‘채권형 ETN’ 맛집 메리츠증권, 단기채로 라인업 보강…“최초역사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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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형 ETN’ 맛집 메리츠증권, 단기채로 라인업 보강…“최초역사 계속”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3.04.06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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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ETN 상품 발행 수 1위
총 63개 중 37개 채권형 상품
첫 단기채 ETN 출시…라인업 보강
[출처=메리츠증권]<br>
[출처=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이 단기채 ETN(상장지수증권) 시장에 진출한다. 회사는 6일 CD(양도성 예금증서) 91일물 금리 성과를 추종하는 ETN을 출시했다. 국내 거래소에 상장한 첫 단기채 ETN이다.

메리츠증권은 ETN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보유 ETN 상품 수는 62종으로 2년 연속 증권업계 상품 발행 수 1위를 기록했다. 

ETN 시장은 ETF(상장지수펀드)에 비해 아직 규모가 작은 편이다. 작년 말 기준 ETN 지표가치 총액(9조원)은 ETF 순자산 총액(79조원)보다 약 8배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메리츠증권이 존재감을 드러낸 것도 비교적 최근이다. 2020년 0개이던 회사의 ETN 상품 발행 수는 2021년 36개, 2022년 26개씩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눈에 띄는 건 절반 이상이 한·미 국고채 금리와 연동한 상품이라는 점이다. 작년 말 기준 회사는 총 36종의 채권형 ETN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CD ETN까지 더하면 총 37개가 된다. 전체 채권형 ETN 상품 중 메리츠 상품 비중은 95%다.

해외에서 볼법한 3배 레버리지 국채상품도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고채 3년부터 5년, 10년, 30년물 금리를 정방향, 역방향으로 3배 추종하는 상품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채권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가 견조한 편이다. 특히 3, 5, 10년물보다는 변동성이 큰 30년물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모습을 보였다.

5일 기준 최근 1달간 ‘메리츠 3X 레버리지 국채30년’ ETN의 개인 투자자 매매(매수·매도)금액은 32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기관투자자 매매금액은 380억원이다.

동기간 중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메리츠 레버리지 국채30년’ ETN 매매금액은 개인 65억원, 기관 64억원에 그쳤다. 3배 레버리지 상품에 4배 높은 수요가 몰린 모습이다.

[출처=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은 물가상승률만큼 이자율을 더하는 ·미 물가연동국채를 추종하는 상품도 가지고 있다. 미국 물가채 상품의 경우 정방향, 역방향으로 수익률을 두 배 추종하는 레버리지형도 존재한다.

회사 관계자는 "특히 물가연동국채에 2배로 투자할 수 있는 레버리지형 상품은 해외 시장에서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종목으로 투자의 다양성을 더욱 풍부하게 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두 상품은 최근 글로벌 물가가 하락하는 조짐을 보이면서 거래량이 마른 상태다. 5일 기준 ‘메리츠 인플레이션 국채’ ETN은 지난 5거래일간 거래량이 총 16건에 그쳤다. 하루 동안 3만 건을 달성했던 작년 5월과 비교해 격차가 크다.

대내외 매크로 환경에 따라 채권별 수요가 달라지는 점을 고려해 회사는 이달 CD 금리 ETN을 출시하면서 라인업을 한층 더 보강했다.

앞서 ETF 시장에서 CD금리 상품의 경쟁력은 증명을 끝마친 상태다. 동일한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는 지난해 전체 ETF 상품 중 순자산 2위(3조3340억원)를 차지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유입된 자금은 3조619억원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단기채 상품은 투자자금을 단기간 파킹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은행 예적금 대비 여전히 매력적인 이자율을 제공하고 있다”며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투자자들에게 쉽고 편한 현금 관리수단으로 선호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들이 보다 다양한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ETN 판매잔고 및 일간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메리츠증권은 앞으로도 국내 최초 ETN 상품들을 출시하고 유튜브를 통해 ETN에 대한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여 시장을 확장시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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