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기회다] 우리은행, 횡령 오명 벗어던질까...내부통제 현장자문단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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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기회다] 우리은행, 횡령 오명 벗어던질까...내부통제 현장자문단 '눈길'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3.04.11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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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지난해 횡령액 701억원 달해
내부통제 강화...실무자 중심 현장자문단 운영
차기 우리은행장, 금융사고 예방 선결과제

글로벌 경기침체와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되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됐다. 국내 기업들은 위기 극복에 대한 강한 도전정신으로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그간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창출해 성장해왔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위기 돌파를 향한 경영자 및 기업의 노력과 성과 등 주요 사례를 심층 취재해 '위기는 기회다' 연간 기획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우리은행.
우리은행.

우리은행의 지난해 횡령액이 70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액수다. 특히 우리은행 직원은 비밀번호와 직인까지 도용해 무단으로 결재 및 출금하는 등 600억원이 넘는 거액을 횡령했다가 적발돼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횡령'이라는 오명이 붙은 우리은행이 이미지를 벗어던지기 위해 어떤 대책을 꺼낼까?

은행권에서는 횡령을 막기 위한 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장치로 내부통제를 꼽는데, 우리은행은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최근 현장자문단을 꾸렸다. 현장자문단을 통해 내부통제 체계를 고도화한 우리은행이 올해 금융 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023년 그룹 내부통제 현장자문단 발대식.
2023년 그룹 내부통제 현장자문단 발대식.

2023년 '그룹 내부통제 현장자문단' 운영

우리금융그룹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전 그룹사 준법감시 실무자로 구성된 ‘그룹 내부통제 현장자문단’을 운영한다.

현장자문단은 개별 그룹사가 보유한 준법감시 역량과 노하우를 전 그룹사에 공유,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준법감시와 자금세탁방지 부문에 전문성을 갖춘 그룹사 실무자 22명으로 구성해 현장점검 등 다양한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지주사의 자회사 현장점검에 참관해 그룹사 내부통제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미흡 사항에 대해 개선 방향을 제안할 계획이다. 

또 현장자문단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분기별로 개최해 현장점검 후기 공유, 그룹 준법감시‧AML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기로 했다. 현장자문단 운영성과를 평가해 금융소비자보호 등 다른 분야로 운영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세워놓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주사 설립 이후 그룹사별로 다르게 적용되던 내부통제체계를 표준화해 왔는데 현장자문단을 통해 운영수준까지 높일 계획”이라며 “현장자문단은 그룹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소통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출처=우리은행]
[출처=우리은행]

내부통제 키 쥔 차기 우리은행장, 책임감 막중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임기를 약 9개월 남겨두고 사의를 표명하면서 은행장 자리에 공석이 생겼다. 

이에 우리금융은 지난달 이원덕 행장의 후임 선정을 위한 첫 자추위를 개최해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이날 선정된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는 우리은행의 이석태 국내영업부문장, 강신국 기업투자금융부문장과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조병규 우리캐피탈 대표 등이 꼽힌다.

자추위는 ▷조직 쇄신을 위한 ‘세대교체형’ 리더 ▷전략 중심의 지주사, 영업 중심의 자회사 등 임 회장의 경영 방침에 맞춰 그룹 내 주요 보직자를 후보군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임종룡 우리금융회장은 취임사에서 내부통제의 중요성을 피력한 만큼 신임 은행장은 내부통제에 앞장서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임 회장은 “시장과 고객의 신뢰를 받기 위한 급선무는 탄탄한 리스크관리 역량을 갖추고 빈틈없는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먼저 그룹 차원에서 다양한 리스크를 조기에 진단하고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리스크관리 체계를 끊임없이 고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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