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사회 부문에 치우친 ESG 경영...환경 등급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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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사회 부문에 치우친 ESG 경영...환경 등급 'D'
  • 김세연 기자
  • 승인 2023.04.03 23: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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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천사봉사단 7년간 5만543시간 활동
다만 탈석탄 미선언 등 환경에 소홀
지난해 환경 등급 한 단계 하락 ‘D’
[사진=동양생명]
[사진=동양생명]

동양생명의 ESG경영 활동이 사회(S)부문에 치우쳤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ESG평가에서 종합등급 'B'를 받았다. 전년 보다 한 단계 하락한 등급이다. 환경(E) 부문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은 탓으로 분석된다.

지난 7년간 동양생명 ‘수호천사봉사단’의 봉사시간이 5만 시간을 넘었다. 참여 인원은 총 1만4207명에 달한다.

임직원과 FC(설계사)로 구성된 봉사단으로 1999년에 처음 결성됐다. 본사 부문, 현장 지역별로 총 16개 봉사팀이 조직돼있으며, 매년 물품 후원, 취약계층 시설 봉사활동 등 5000시간 이상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거리두기, 인원수 제한 등으로 제약이 많았던 2년 동안 약 3000명의 임직원과 FC가 8224시간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지난해 회사의 ESG 종합등급은 하락했다. 환경 등급이 내려간 영향이 크다. 동양생명의 KCGS(한국ESG기준원) ESG 환경(E) 등급은 C에서 ‘D’로 강등됐다. 종합등급은 ‘B’다.

탈석탄 금융 미선언 등이 하락요인으로 분석된다.

환경단체는 2021년부터 보험사의 탈석탄을 요구했으나 동양생명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생보사는 ‘빅3’(삼성,한화,교보)를 비롯해 중소형 생보사 KB생명, 흥국생명 등이 탈석탄을 선언했다.

탈석탄 조치가 미흡한 기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 비영리법인 기후솔루션이 국내 주요 100개 금융기관을 선정해 탈석탄 선언 등 8개 기준으로 금융기관의 탈석탄 정책을 조사했다. 보험사는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5곳이 탈석탄 조치가 미흡한 기관으로 평가받았다.

한국ESG기준원 관계자는 “기업 홈페이지에 게시돼있는 정보 등을 토대로 섹터별로 나눠서 환경 등급을 평가한다”며 “탈석탄 금융 기업은 평가에 가점이 된다”고 말했다.

또 환경 경영이 지역사회 공헌에 묻혀가는 모습도 눈에 띈다. 작년 동양생명 환경보호 활동은 ‘녹색교육센터’와 함께 취약계층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과 동시에 진행됐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ESG등급은) ESG 평가모형 변경에 따라 하락했다”며 “지난해 친환경 경영 실천을 위해 ‘녹색교육센터’와 협력해 취약 아동들과 함께하는 꽃숲 사업, 생태 공원 복원 활동‘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앞으로도 변화하는 평가모형에 맞는 다양한 환경 관련 활동들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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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렬 2023-06-12 14:07:15
후속 기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