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 압도적 표차로 19대 대통령 당선...향후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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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후보, 압도적 표차로 19대 대통령 당선...향후 과제는?
  • 한익재 기자
  • 승인 2017.05.1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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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민주정부' 문재인 대통령 시대가 열렸다.

오전 7시 현재 개표 마감 결과 총 3천267만2천101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당선인이 1천342만3천800표로 전체의 41.08%를 득표해 2위와 압도적 표차로 19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과반을 못넘긴 것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2 홍준표 후보를 557만951표 차로 따돌려 역대 최다 표차 당선 기록을 갈아치웠다.

문 당선인의 지역별 득표율을 보면 ▲전북이 64.84%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이 ▲광주(61.14%) ▲전남(59.87%) 등으로 주로 호남권에서 득표가 집중됐다. 서울에서는 42.34%를 득표했다.

선관위는 오전 8시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 결정안 의결을 위한 전체 위원회의를 개최한다. 결정안이 의결되면 그 즉시 새 대통령의 임기가 개시된다.

문 당선인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승리 선언을 한 직후인 이날 오후 11시51분께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3기 민주정부 문재인정부 과제는..."가장 어려운 시대에 역사적 과제 떠안아"

그어느 정부보다 문재인 정부가 떠안은 과제는 산적해있다. 그 하나하나 사안이 국가미래를 좌우할 정도로 중대하다는 점에서 문재인정부는 가장 어려운 시기에 정권을 맡았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촛불집회, 태극기 부대 등으로 맛서며 갈갈이 찢기어진 민심을 추스리는게 1차 과제다. 반재벌 정서도 추스리며 최순실 게이트 수사와 재판을 슬기롭게 마무리해야하면서 체감기준 역대 최저수준인 민생도 감싸안아야한다. 경제는 최악이다.

경쟁국들은 4차산업으로 신산업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우리는 여전히 정부와 기업과 국민이 다투고 있다.

특히 청년 일자리 문제나 말도안되는 사교육비 문제, 사다리를 끊어놓은 교육 문제 등은 돈 없어도 희망을 보고 살수밖에 없는 서민들에게 마지막 희망의 가능성마저 빼앗아간 역대정부의 실책이었다는 질책이다.
 
대외상황은 더욱 위중하다. 가장 시급한 것은 핵무장을 사실상 완결하며 지척에서 도발을 일삼고 있는 북한과의 관계개선이다. 아울러 이른 한중관계, 밀어붙이식으로 국익우선주의를 내세우는 미국의 트럼프정부와도 상대하면서 살아난 경제를 무기로 국제적인 발언권을 높이며 왜곡된 역사를 굳히고 있는 일본 정부와도 같이 살아야한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사드관련 이슈다. 사드 재배치, 비용분담 등의 문제는 韓美中 3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엮여있어 기존 국가관계를 한순간에 바꿔버릴 폭발력을 지니고 있다. 

외신들은 외신들은 문 당선인을 '대북 포용론자', 남북 '데탕트(긴장완화) 지지자' 등으로 표현하면서 지난 보수 정부에서 취해온 대북 강경정책의 급격한 변화를 전망했다. 이에 따라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도 마찰을 빚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AFP통신은 특히 문 당선인의 승리는 북한과 미국에 대한 한국의 접근법에서 상전벽해와 같은 변화(Sea change)를 의미할 수 있다고 전망했으며 AP통신은 9년에 걸친 보수의 집권을 끝내고 핵 무장한 북한에 대한 최근의 정책으로부터 급격한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외신들도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톱뉴스로 비중있게 전했다.<사진=CNN홈페이지 캡처>

문 대통령의 새로운 시작...10일 일정은?

문 당선인의 일정은 오전 7시께 시작된다. 당선이 확정된만큼 이날 아침 합참의장의 군통수권 개시보고를 자택에서 접수한다.

또 오전에 공식 당선 절차가 진행된다. 개표가 완료되고 지역별로 투표 수 집계가 끝나면 대통령 당선인을 확정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체회의가 오전 9시에 소집된다. 전체회의에는 김용덕 선관위원장 등 9명의 선관위원이 참석해 개표 현황 등을 보고 받고 이상 유무를 검토한다. 이어 김 위원장이 집계결과와 당선인 결정문을 낭독한 뒤 '당선인 결정안'을 의결하면 당선인이 확정된다.

오전 10시10분 서울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면서 대통령으로서 공식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곳에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은 물론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참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국회를 찾아 정세균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야당을 찾아 향후 국정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2시에 진행될 취임선서식은대통령 당선증 전달과 동시에 취임선서식이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진행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신조 일본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과의 전화통화도 이날 예정돼 있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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