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모든 가계대출 금리 인하...은행권 확산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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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모든 가계대출 금리 인하...은행권 확산 조짐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03.10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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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모든 가계대출 금리 하향 조정
신용대출 최대 0.5%p, 주택·전세대출 0.3%p 인하
가계대출 금리 인하 움직임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 조짐
KB국민은행 이재근 행장. [출처=KB국민은행]<br>
KB국민은행 이재근 행장. [출처=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업계에서는 KB국민은행으로 시작된 가계대출 금리 인하 움직임이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이 원장의 은행 순회로 주요 시중은행이 대출금리 인하 등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면서 "언론과 당국의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 타 은행들도 대출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1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KB국민은행은 전날 '상생금융 확대를 위한 금융소비자 현장 간담회'에서 개인 고객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가계대출 전 상품의 금리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신용대출은 신규 대출이나 만기 연장 시 최대 0.5%p 금리를 낮춰준다. 

전세대출과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경우 0.3%p 내리고, 고정 금리와 변동 금리 대출 모두 적용된다. 다만 지점을 방문해 재대출 절차를 거쳐야한다.

KB국민은행 측은 "이번 가계대출 금리 인하 조치로 신규 대출자는 약 340억원, 기존 대출자는 약 720억원의 이자 부담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KB국민은행으로 시작된 가계대출 금리 인하 움직임이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은행을 향한 눈총이 곱지 않은데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대출금리 인하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이례적으로 은행들을 방문하며 '상생금융 확대'를 강조하고 있어 은행들의 대출금리 인하 부담이 더욱 가중됐다.

이날 KB국민은행의 간담회에 참석한 이 원장은 모든 가계대출 상품에 대한 금리인하 지원방안을 두고 "시의적절하다"면서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대출인하 등의) 노력이 일회성이거나 전시성으로 흘러가지 않고 지속 가능한 형태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하나은행도 지난달 이 원장이 참석한 상생금융 간담회 후 새희망홀씨대출 금리를 1%p 낮췄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우대 금리 조정 등 고객 혜택을 확대하며 당국의 눈치를 보고 있는 가운데 이 원장의 은행 순회로 은행들의 대출금리 인하 부담은 더욱 가중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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