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포스트 차이나’ 베트남 콕 집었다…투자 캠페인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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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포스트 차이나’ 베트남 콕 집었다…투자 캠페인 돌입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3.03.10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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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투자 캠페인 돌입
2006년 국내 첫 진출
“선구적으로 개척 나설 것”
[출처=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베트남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연초 이래 투자세미나, 펀드매매 이벤트 등 베트남 투자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 해외사업비즈니스 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베트남을 거점으로 글로벌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한투운용은 국내 운용사 최초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 8%에 달하는 이머징 마켓으로 투자매력이 높기 때문이다. 회사는 2006년 현지사무소를 열고 같은 해 첫 베트남 펀드인 ‘한국투자 베트남펀드’를 출시했다. 

이후 2020년 사무소를 법인 전환하고 관련 비즈니스를 확대했다. 현재 법인에는 베트남 전문운용, 리서치 인력 등 3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법인은 국내외 베트남 펀드를 일임하는 업무도 맡고 있다. 대표적으로 일본동경해상자산운용의 ‘동경해상베트남주식펀드’를 운용하며 이를 노무라증권에 단독 판매하고 있다. 해외 운용펀드를 또다시 해외에 판매한 국내 첫 사례다. 

지난달 한투운용 해외비즈니스본부는 노무라증권과 만나 펀드와 관련한 추가 협업을 논의했다. 본부는 연초 신설돼 베트남, 일본 등 해외 사업 전반을 관리한다.

국내와 현지를 잇는 가교역할을 하는 만큼 아직 베트남법인의 수익규모는 크지 않은 편이다. 지난 한 해 베트남법인(Kim Vietnam Fund Management)이 거둔 당기순이익은 우리 돈 4억원이다.

배재규 대표이사 사장. [출처=한국투자신탁운용]

다만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한 편이다. 한투운용은 연초부터 베트남 투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중갈등으로 베트남이 ‘포스트 차이나’ 시장으로 거론되는 등 투자적기라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 달 열린 ‘한투베트남 세미나’에서 배재규 사장이 직접 연단에 올라 이를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 1월 배 사장은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와 베트남 현지법인을 방문해 관련 사업전략 등을 점검한 바 있다. 지난 2021년 선임한 배 사장은 이달 연임이 결정됐다.

배 사장은 "지난해 베트남에 출장을 다녀온 이후 고객이 돈을 벌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 베트남 투자 캠페인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며 "아직 시장이 작고 알려지지 않았지만 선구적으로 개척해 좋은 성과를 내고자 한다 ”고 발언했다.

이 밖에도 베트남투자 관련 유튜브 콘텐츠, 펀드 매매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매주 월요일 자사 유튜브 채널에 라이브 스트리밍 콘텐츠 ‘베트남 나우(NOW)’를 업로드하고 있다. 김찬영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 이준상 베트남법인 주식운용본부장이 베트남시장에 대한 리뷰·전망을 제공한다.

매매 이벤트도 연다. 대상 펀드는 ‘ACE 베트남VN30(합성) ETF’, ‘ACE 베트남 VN30선물 블룸버그 레버리지(H) ETF’ 2종이다. 펀드를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베트남 여행패키지 등 경품을 추첨 제공하는 내용이다.

이러한 노력에 투자자들도 한투로 모이고 있다. 국내 운용사 중 최대 규모의 베트남펀드 순자산액을 보유하고 있다. 1월 말 기준 ▲‘한국투자 베트남그로스펀드’ 6706억원 ▲‘한국투자 베트남펀드’ 2347억원 ▲‘ACE 베트남 VN30 ETF’ 1533억원 등 총 1.8조원에 달한다.

이준상 베트남법인 주식운용본부장은 "현재 베트남의 주가수익비율(PER)이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 10년 내 가장 저평가된 수준"이라며 "탈중국화에 따른 생산시설 유치, 외국인직접투자(FDI) 증가 등 호재가 기대되는 지금이 바로 베트남에 투자할 적기"라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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