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 맥주 가고 증류주 시대 열렸다”...후발주자 신세계L&B, '프리미엄 증류주'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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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맥주 가고 증류주 시대 열렸다”...후발주자 신세계L&B, '프리미엄 증류주' 성공할까?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3.10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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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L&B, "증류식 소주·위스키 사업 준비 중"
업계, "후발주자의 위험성 有"

한창 유행몰이를 하던 수제 맥주의 인기가 사그라들고 있다. 한편 박재범이 ‘원소주’로 쏘아 올린 증류주 사업에 세븐일레븐과 CU도 가세하면서 시장 흐름은 증류주 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양상이다.

최근엔 신세계L&B도 증류식 소주를 출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비교적 늦은 출발이라는 평가와 함께 성적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는 중이다.

신세계L&B 브랜드소개 이미지 [사진=신세계 홈페이지 캡처]
신세계L&B 브랜드소개 이미지 [사진=신세계 홈페이지 캡처]

1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최근 증류주가 주류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특히 ‘증류주’의 출시 직후엔 '품절사태'와 함께 ‘구매대란’이 흔히 벌어지기도 한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주류 시장 흐름을 가장 잘 반영하는 유통 채널 중 하나는 편의점”이라며 “편의점들 사이에서 최근 증류식 소주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세청 통계치에 따르면 지난해 증류식 소주 출고량은 전년 대비 28.5% 증가한 2480㎘를 기록했다. 이밖에 올해 들어 여러 유통업체들이 새롭게 증류주 사업에 뛰어들면서 올해 증류식 소주 출고량은 더 큰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봤다.

한편 유통 공룡 신세계도 성장 잠재력을 갖춘 증류주 시장에 눈독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주류 생산·수출입을 담당하는 이마트 자회사 신세계L&B는 증류식 소주 사업 개시를 위한 생산 단계를 준비 중이다.

우창균 신세계L&B 대표는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이마트24 상품전시회 '딜리셔스 페스티벌'에 참석해 "내년에 증류식 소주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방면으로 신사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신세계L&B의 증류주 시장 진출 시기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시장에서 내년에 증류식 소주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후발주자’의 위험성을 안고 가는 격이라는 것.

주류업체 관계자는 10일 <녹색경제신문>에 “GS25서 한동안 품절대란을 이어나가던 ‘원소주스피릿’도 인기가 정점을 찍고 물류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매대에 물량이 남는 상황”이라며 “시장에서 주목 받기 위해선 트렌드를 고려한 출시 타이밍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증류식 소주 시장에 신세계L&B가 뒤늦게 뛰어든다면 확실한 차별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세계L&B는 보유하고 있는 ‘제주공장’을 활용해 증류식 소주 외에 위스키 생산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제주공장’은 ‘푸른밤 소주’를 생산하다 중단하기도 했는데 새로운 주종으로 재도약하겠다는 신세계L&B의 성패에 이목이 집중된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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