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맥 5200원’ 시대... 버거 가격 인상 도미노에 소비자는 “점심 어디서 먹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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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맥 5200원’ 시대... 버거 가격 인상 도미노에 소비자는 “점심 어디서 먹나”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2.10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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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버거 가격 최대 400원 인상
노브랜드, 메뉴 23종 평균 4.8% 가격 인상

저렴한 가격에 가벼운 점심식사로 꼽히던 햄버거 가격이 고물가를 버티지 못하고 최근 잇따라 인상되면서 학생과 직장인들의 점심 값 부담이 확대될 전망이다.

1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해보면 버거 프랜차이즈 업체 맥도날드와 노브랜드가 원재료값 상승으로 일부 메뉴의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맘스터치도 가격 조정을 고려 중이라고 알려진 가운데 소비자들은 “햄버거도 더 이상 가벼운 점심 메뉴가 아니다”며 “‘런치플레이션(점심+고물가)’이 심각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맥도날드의 ‘맥크리스피 버거’ 제품 이미지 [사진=맥도날드]
맥도날드의 ‘맥크리스피 버거’ 제품 이미지 [사진=맥도날드]

맥도날드는 오는 16일부터 일부 메뉴의 가격을 인상한다. 메뉴별로 최소 100원에서 최대 400원까지 인상될 예정이며 전체 품목의 평균 인상률은 약 5.4%다. 이번 가격 조정은 지난 8월 이후 6개월 만이다.

단품 기준 ‘빅맥’·‘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는 4900원에서 5200원으로 300원씩 인상되며, ‘맥크리스피 디럭스 버거’는 6700원에서 100원 올라 6800원이 된다.

'가성비'를 내세운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도 15일부터 버거 메뉴 23종의 가격을 평균 4.8% 올린다.

신세계푸드는 지속적인 원가 상승에 노브랜드 버거’ 매장을 운영하는 가맹점주(브랜드 파트너)의 수익 보전을 위해서 부득이하게 판매가격을 인상하기로 한 것.

‘NBB 오리지널 세트’ 가격이 5200원에서 5400원으로, ‘NBB 시그니처 세트’ 가격은 5900원에서 6300원으로 인상된다.

롯데리아와 KFC가 쏘아올리고, 맥도날드와 노브랜드가 연달아 이어나간 가격 인상을 가맹점 기준 1위인 맘스터치도 조만간 쫓아갈 예상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10일 <녹색경제신문>에 "3월 가격 인상은 내부적으로 확정 단계이며 정확한 시기와 인상 폭은 가맹점협의회랑 논의 후에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버거가격의 도미노 인상에 일부 소비자들은 커뮤니티에서 “‘삼천원, 삼천원, 삼천원’하던 ‘삼천원 송’의 버거가 이젠 5000원 대가 훌쩍 넘는다”며 “점심은 어디에서 해결해야 하나” 등의 반응을 보이는 중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10일 <녹색경제신문>에 “가맹점주 수익을 보전을 위해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진행 했으나 고객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상폭을 최소화 했다”며 “원재료 구매 경쟁력 및 운영 효율성을 높여 합리적인 가격으로 노브랜드 버거의 메뉴와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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