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원재료값 인상에 순익 '반토막'...“글로벌 사업·포트폴리오 확장해 수익성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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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원재료값 인상에 순익 '반토막'...“글로벌 사업·포트폴리오 확장해 수익성 개선”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2.10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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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지난해 순이익 전년 대비 45.2% 감소
식품 부문 "글로벌 사업 확대"...인도네시아 4000만 달러 투자
소재 부문 "부가가치 사업 발굴 위해 노력"

식품 원부자재 값과 인건비 상승에 따라 식품업체들은 역대급 매출 신장을 이뤄내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도리어 줄어들고 있는 양상이다. 지속적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업황 속에서 대표적 식품·소재 업체 대상(주)도 순이익이 대폭 줄어들었다. 대상은 앞으로 사업 외형을 늘리고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힘쓸 계획이다.

대상 '복음자리'의 ‘브런치 테이블’ 두부마요소스 2종 [사진=대상]
'복음자리'의 ‘브런치 테이블’ 두부마요소스 2종 [사진=대상]

10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대상의 지난해 매출은 4조854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8% 가까이 늘어났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2%가 줄어든 1392억원에 그쳤고, 당기순이익은 794억원으로 전년 대비 45.2% 줄어들었다.

대상은 간편식과 김치 등 식품과 전분당과 사료 등 소재사업에서 모두 매출이 늘어났지만 원부재료 가격이 워낙 상승한 탓에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장사를 잘해서 매출을 올려도 이익 성장률은 오히려 줄어드는 난항 속에 식품업체들은 너도나도 ‘수익성 확보’를 위해 노력중인 것으로 보인다.

동종업체 농심의 경우에도 지난해 매출이 창사 이래 역대 금액인 3조원을 돌파했지만, 영업이익 성장률은 5.7%로 소폭 상승한 것에 그쳤다. 이마저도 지난 4분기에 라면 등 일부 제품 출고가격을 올렸기 때문에 확보할 수 있었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대상은 식품 부문의 수익성 개선 방안으로 글로벌 사업의 외형을 확대하고 포트폴리오를 수정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대상은 지속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왔다. 지난해 미국 공장을 새로 설립하고 현재는 폴란드 생산기지 사업 인프라를 강화하는 중이다. 최근엔 사업 현지화 강화차원으로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에 4000만 달러 규모를 투자하기도 했다. 이에 대상은 김치를 비롯한 글로벌 제품의 매출 성장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

이밖에 대상은 기존 B2C(기업-소비자간 거래)에 집중됐던 사업에서 B2B(기업-기업간 거래)사업도 점차적으로 확대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소재부문도 고부가가치 사업을 발굴해 수익성 개선에 힘쓸 예정이다.

대상 관계자는 10일 <녹색경제신문>에 “원부재료 상승 등의 원인으로 사업 환경 자체가 이익 확보에 어려움이 큰 것이 사실”이라며 “글로벌 사업과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기술 및 제조 핵심 역량을 구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주요 유통 메인 스트림을 확대해 수익성 개선에 힘써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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