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친환경 경영, 글로벌 기준 평가에서도 ‘엄지척’...SKT·KT·LGU+, 기후위기 대응 노력 어땠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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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친환경 경영, 글로벌 기준 평가에서도 ‘엄지척’...SKT·KT·LGU+, 기후위기 대응 노력 어땠길래?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3.02.0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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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CDP로부터 나란히 환경경영 우수성 인정
-RE100 가입 등 재생에너지 확보 및 친환경 기술 도입 확대 노력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SKT, KT, LGU+]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SKT, KT, LGU+]

국내 대표 이동통신 3사 SKT·KT·LGU+가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환경경영 수준을 평가하는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지수에서 나란히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그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펼쳤던 기업 차원의 노력이 국제기구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다.

9일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통신사에서도 세계 탄소중립 트렌드에 적극 발맞춰 재생에너지를 도입하고 최신 에너지 저감 솔루션 도입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국내 우수한 친환경 인프라 기술력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겠다는 업계의 강한 의지를 글로벌에서도 높게 평가해주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먼저, SK텔레콤은 이번 CDP에서 2년 연속 기후변화 부문 ‘리더십 A’ 등급 기업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전 세계 1.6%에 해당하는 최상위 300여개 기업에만, 국내에서는 5개사에만 주어지는 우수 기업 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CDP 한국위원회가 주관하는 ‘기후변화 대응·물 경영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최상위 5개 기업에 수여되는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각 산업군별 우수기업이 수상하는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통신분야)에도 선정됐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2020년 이통3사 중 가장 발 빠르게 RE100 가입을 선언한 바 있다. 이후 네트워크 장비 소모 전력을 최대 53% 절감하는 ‘싱글랜’ 기술을 도입해 탄소배출권을 매년 1만톤 이상 인정받는 등 ESG 경영을 실천해 오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라스베이가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에 SK계열사들과 참여해 2030년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한 자사의 그린 ICT 기술력을 글로벌 참관객들 앞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당사는 그동안 재생에너지 사용, 고효율 통신장비 개발 및 도입, 사옥 냉난방 효율화 등을 통해 통신서비스 제공과 사업 운영에 소요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ESG 경영 활동을 통해 넷제로 목표를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CDP ‘명예의 전당’ 최상위격인 ‘플래티넘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플래티넘 클럽은 명예의 전당에 4년 연속 편입 시 진입할 수 있는 등급이다. KT는 지난 2017년 처음 명예의 전당에 들어온 이후 2020년 통신사 최초 플래티넘 클럽을 입성한 바 있으며, 이번 평가에서도 해당 영예를 안은 6개사의 명단에 포함되는 데 성공했다.

KT 관계자는 “이번 평가에서 당사는 기후변화 대응 전략, 온실가스 관리 및 감축 노력, 신사업 추진 등 전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2050년 넷제로 달성을 위해 노력해온 KT의 환경경영 성과를 가장 신뢰도 높은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기관에서도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KT는 지난해 6월 RE100에 가입한 이후 재생에너지 설비 확장을 가속하고 있다. 그해 말 기준 전국 101개소에 총 8MW급의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 자사의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를 위해 사옥과 데이터센터, 기지국 및 중계기 등의 전국 19만여개소 KT 시설의 온실가스 배출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내부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작년에는 그룹 내 9개 상장 그룹사까지 관리 범위를 확대했다.

LG유플러스 임직원이 평촌메가센터 내 냉동기 장비를 점검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임직원이 평촌메가센터 내 냉동기 장비를 점검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도 통신부문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 클럽’에 입성하는 데 성공했다. 무려 9년 연속의 성과다.

LG유플러스는 2050년까지 전력사용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확정하고 지난해 ‘K-RE100’에 가입을 결정했다. K-RE100은 권고 대상을 연간 전기사용량이 100GWh 이상인 기업으로 제한한 RE100과 달리, 재생에너지를 구매하고자 하는 모든 전기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한국형 RE100’이다.

향후 회사측은 국사 등의 유휴부지를 활용해 자가 태양광 설비를 구축하고, PPA(전력수급계약)·REC(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 등 제도를 통해 재생에너지 확보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당사는 기후변화 대응 전략, 온실가스 감축 노력, 온실가스 관리 능력, 환경 경영정보의 신뢰도 등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ESG 흐름에 발맞춰 국내외 금융기관 및 이해관계자들에게 탄소정보 공개를 통해 유용한 투자정보를 제공하고, 저탄소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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