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이모저모]롯데건설, 친환경 콘크리트 개발 성공... 탄소 배출량 최대 90% 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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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이모저모]롯데건설, 친환경 콘크리트 개발 성공... 탄소 배출량 최대 90% 저감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3.02.0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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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에코플랜트, 건설업계 최초 전세계 4500개 기업 참여한 SBTi 온실가스 감축목표 검증 통과
- 한화 건설부문·카카오, 안산 '포레나 도서관 102호점' 개관 ..."건설회사가 잘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일이 ‘짓는 일’"
- 삼성물산, ESG경영 일환 국내 자생식물 보전 나서...韓수목정원관리원과 협약 체결

2월 첫주, 건설업계에는 다양한 ESG(환경, 사회 공헌, 지배구조)경영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롯데건설은 탄소배출량을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콘크리트 개발에 성공해 향후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SK에코플랜트는 건설업계 최초로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의 온실가스 감축목표 검증을 통과했다고 밝혔고, 한화 건설부문은 카카오와 함께 안산시에 포레나도서관 102호점을 개관했습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ESG 경영 실천을 위한 조경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2월 첫주의 건설업계 ESG경영 소식을 <녹색경제신문>>이 정리했습니다...<<편집자 주>>

롯데건설 기술연구원과 위드엠텍 관계자들이 친환경 콘크리트 개발 성능 테스트 후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 친환경 콘크리트를 개발에 성공...탄소 배출량 최대 90% 저감

롯데건설(대표이사 박현철 부회장)이 ‘2050 탄소중립’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친환경 건설 신소재 기술개발 벤처기업인 위드엠텍(대표이사 박동철)과 함께 기존 콘크리트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90%까지 저감할 수 있는 친환경 콘크리트를 개발에 성공했다.

콘크리트의 주원료인 시멘트는 높을수록 높은 강도를 발현하지만, 고온으로 가열해 1톤을 생산하는데 0.9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건설 기술연구원은 시멘트를 5%만 사용하고도 기존 콘크리트 대비 동등 이상의 강도를 발현하고 염해(염분 피해) 내구성이 월등히 우수한 친환경 콘크리트 신기술을 개발했다"며 3일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친환경 콘크리트는 시멘트 5%에 철강산업 부산물인 고로슬래그를 80% 이상, 강도 및 내구성 향상 첨가제를 일부 사용했다.

또한, 콘크리트 속의 시멘트 성분과 물이 화학반응을 일으켜 발생하는 수화열을 30% 이상 낮춰 균열 발생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아파트 기초 및 말뚝과 같은 땅속 대형 구조물의 시공 품질 확보에 유리하다.

롯데건설은 친환경 콘크리트 개발을 통해 건설 현장 필수재료인 콘크리트의 내재탄소(원재료 생산 및 시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고, 콘크리트 원재료 중 탄소배출의 주원인인 시멘트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롯데건설은 친환경 콘크리트에 사용된 시멘트에 대해 K마크(공산품의 품질수준을 평가하여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서 객관적으로 평가 인증)를 획득해 강도와 유해 물질 검출 등의 성능 기준을 만족하고 친환경성 인증을 받았다.

아울러 이를 활용한 콘크리트의 제조, 내구성 확보 기술에 대한 특허를 각각 1건씩 출원 및 등록했으며, 레미콘 생산과 부재 적용 실험을 통해 생산 품질과 성능에 대한 검증을 완료했다.

이번에 개발한 친환경 콘크리트는 시멘트 100%를 사용한 콘크리트 대비 90%의 이산화탄소 저감이 가능해 친환경 콘크리트로 아파트 시공 시 천 세대 기준 약 6000톤의 내재탄소 저감이 가능하며 나무 약 4.2만 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친환경 콘크리트를 건설 현장에 적용해 탄소배출 저감과 녹색건축물 인증을 통한 친환경 건축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면서 “탄소배출 저감이 가능한 친환경 기술의 개발과 적용 확대를 통해 ESG 경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 건설업계 최초 전세계 4500개 기업 참여한 SBTi 온실가스 감축목표 검증 통과

SK에코플랜트가 동종업계 최초로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의 온실가스 감축목표 검증을 통과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SBTi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기업들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검증하는 글로벌 연합기구다. 파리기후변화협약 이행을 위해 지난 2015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세계자원연구소(WRI), 세계자연기금(WWF)이 공동으로 설립했으며, 현재까지 전세계 4500여개 기업이 참여 중"이라며 지난 2일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가 SBTi로부터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검증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7월 SBTi에 감축목표를 제출한 뒤 최근 검증을 통과했다"면서 "이번 검증 통과로 SK에코플랜트가 제시한 탄소중립 목표의 신뢰성을 대외적으로 입증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검증받은 감축목표는 오는 2030년까지 중간목표로 스코프1~3에 해당한다"며 "2030년까지 직·간접 온실가스 배출량(스코프1,2)을 2021년 대비 42% 줄이고, 총 외부배출량(스코프3)도 25% 감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BTi가 검증하는 목표의 대상은 크게 스코프(Scope)1~3으로 나뉜다. 

스코프1,2는 기업이 사업을 진행하는 단계에서 탄소를 직접 배출하거나, 전력사용 같이 간접적으로 탄소 발생을 유발하는 ‘직·간접적인 배출량’이며,  스코프3은 구매한 제품, 서비스 및 건축물과 같은 최종 제품의 생애주기 등에서 발생하는 ‘총 외부배출량’을 의미한다.

회사 관계자는 "SK에코플랜트는 사옥 에너지 절감 캠페인, 건설현장 태양광발전시설 도입 등을 통해 발생중인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실제 아파트 건설현장서 분해조립으로 재사용이 가능한 모듈러 사무실을 사용한 건설현장 폐기물 절감과 지붕 태양광발전설비, 전기차 폐배터리를 재사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재생에너지 설치 및 구매, 자회사 소각장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등을 통해 밸류체인 전반의 온실가스를 점차 감축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성녀 SK에코플랜트 ESG추진 담당임원은 “넷제로 계획에 대해 보다 객관적이고 현실성 있는 검증을 위해 이번 검증을 추진했다”며 “약속한 온실가스 감축목표 이행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추후 2040년까지의 장기 목표도 제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화 건설부문, 카카오 관계자들이 안산 포레나 도서관 102점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한화 건설부문]

한화 건설부문·카카오, 안산에 '포레나 도서관 102호점' 개관 ..."건설회사가 가장 잘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일이 바로 ‘짓는 일’"

한화 건설부문(대표이사 김승모)이 카카오와 함께 안산에 '포레나 도서관 102호점'을 개관했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이날 개관식에는 김대순 안산시 부시장을 비롯해 안산평화의집 김경순 원장, 박세영 한화 건축사업부장, 오지훈 카카오 자산개발실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해 새로운 도서관의 탄생을 축하했다"며 지난 2일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포레나 도서관 조성사업은 한화가 전국에 있는 사회복지시설의 유휴 공간을 리모델링하고 도서를 기부해 작은 도서관을 만드는 사업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이전까지 전국에 101개에 달하는 도서관을 지었으며, 이번 102호점 개점에는 카카오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카카오는 안산시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에 첨단 데이터센터 및 산학협력시설 건설을 진행 중이며, 이 건설공사를 한화 건설부문이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인연을 바탕으로 한화와 카카오는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활동을 함께 모색했고, 취약계층이 책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화 관계자는 "포레나 도서관이 들어선 안산평화의집은 발달 장애인 생활시설로 일상생활훈련과 직업체험훈련 등을 통해 입주자들의 사회적 자립을 지원하고 의료서비스, 영양급식, 교육 프로그램, 사회심리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한화와 카카오는 안산평화의집 지상 1층의 휴게공간을 활용해 공간 리모델링을 수행하고 가구와 도서 등을 배치했다. 특히 포레나 블루 컬러를 포인트로 한 내부 인테리어에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해 친근함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김경선 안산평화의집 원장은 “한화와 카카오의 후원으로 완성된 도서관은 장애인들의 교육과 자립활동을 지원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안산평화의집 입주자와 직원, 지역사회가 함께 어우러지는 작은 도서관으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세영 한화 사업부장은 “건설회사가 가장 잘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 바로 ‘짓는 일’”이라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인 ‘함께 멀리’ 정신을 바탕으로 포레나 도서관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지훈 카카오 실장은 “카카오는 데이터센터를 통해 안산 지역사회와 뜻깊게 연결됐고 의미 있는 관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산학협력을 추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업무협약 체결 모습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 ESG경영 일환 국내 자생식물 보전 나서...韓수목정원관리원과 협약 체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은 앞으로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품질을 검증한 우수한 품종의 국내 자생식물들을 래미안 단지에 활용한다. 이를 통해 생물종 다양성을 보전함과 동시에 지역 농가 활성화에 기여해 ESG 경영 실천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삼성물산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지난 1일 국내 자생식물 보존·활용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ESG 경영 실천을 위한 조경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며 2일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작년 10월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검증해 선정한 '올해의 정원식물'을 래미안 원베일리에 최초 적용하고, 앞으로 매년 선정되는 올해의 정원식물들을 신규 래미안 단지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삼성물산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산하에 있는 국립세종수목원에서 도심지 생육 확산을 원하는 수종에 대해서는 브랜드 홍보관인 래미안 갤러리 또는 래미안 단지를 우선 식재 장소로 제공해 래미안 단지에서 국내 유일의 수종을 만나볼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래미안 갤러리와 래미안 단지에서도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품질이 검증된 다양한 식물 소재들을 발굴하고 래미안 단지에 적용해 지역 농가의 신품종 개발을 활성화하고, 판로 확대와 정원문화 확산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본부장(부사장)과 류광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명석 부사장은 "경관적으로 좋은 조경 공간에만 머물지 않고, 생태적으로 지속 가능한 공간의 의미를 부여해, 래미안에 거주한다는 것 자체가 가치 있는 삶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광수 이사장은 "ESG 실천과 탄소중립 강화에 도움이 되는 자생식물, 국산 품종의 확산을 위한 민공 협력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자생 정원식물을 통해 도시 생태계가 풍성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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