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다시 ‘회사 출근’ 원칙 확산...네이버는 자율근무제 ‘유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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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다시 ‘회사 출근’ 원칙 확산...네이버는 자율근무제 ‘유지’, 왜?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3.01.1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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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SK텔레콤 등 출근제 도입 속속
-네이버는 올 상반기까지 선택식 자율 근무 유지
-“업무 효율성·내부 반응 긍정적”
[사진=네이버]
[사진=네이버]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제도에 가장 적극적이던 IT업계가 새해 들어 변화의 바람을 맞이했다. 국내 대표 IT기업인 카카오를 필두로 다시 출근제를 원칙으로 내세우는 곳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다만, 네이버는 지난 하반기 새로 도입한 자율근무제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업무 효율성이나 구성원 반응 측면 모두 내부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네이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근무 환경과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자 커넥티드 워크 제도를 설계하고 작년부터 시행 중이며, 현재 이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이 많다”라며, “앞으로도 당사에서 강조하는 자율과 책임, 신뢰에 기반한 일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7월 네이버는 원격근무와 사무실 출근 중 근무 형태를 선택할 수 있는 ‘커넥티드 워크’를 도입한 바 있다. 원격근무를 기반으로 하는 ‘타입 R’과 주 3일 이상 사무실로 출근하는 ‘타입 O’ 중 하나를 6개월마다 선택하는 방식이다.

해당 근무제 도입 이후 네이버는 원격근무를 선택한 직원 비중이 예년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제 내부 직원 및 조직장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생산성이나 속도, 업무의 질 등은 기존과 큰 차이가 없는 한편, 구성원들의 만족도 증가로 업무 집중도는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우선 올해 상반기까지 기존 자율근무제를 유지하되, 추후 보완사항 등을 짚어가며 업무 환경을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SK텔레콤의 거점오피스 '스피어' 신도림 지점 사무실 전경. [사진=녹색경제신문]
SK텔레콤의 거점오피스 '스피어' 신도림 지점 사무실 전경. [사진=고명훈 기자]

한편, 카카오와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등은 회사 구성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줄이는 방안을 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시작으로 재택근무제를 폐지하고 사무실 출근제로 돌아간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는 당장 다음달부터 ‘오피스 퍼스트’ 근무제를 전격 도입하며, 카카오 본사는 3월부터, 카카오게임즈는 방역당국의 실내 마스크 의무착용 해제 시 이를 시행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도 다음달부터 재택근무를 주 1회로 제한한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 시행해온 WFA(워크 프롬 애니웨어) 제도를 ‘WFA 2.0’으로 새롭게 개편 도입하면서다. 이로써 두 회사는 기존 부서별 특성에 따라 자율적으로 운영되던 재택근무를 ‘주 1회 가능’으로 고정했으며, 기저질환자 등 감염 취약 계층에 대해서는 예외로 탄력 조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다만, SK텔레콤은 작년 4월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거점오피스 ‘스피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메인 오피스 외에 회사에서 지정한 거점오피스로 출근하는 것도 인정된다.

KT와 LG유플러스도 회사 출근이 원칙이다. 코로나 펜데믹 기간 일부 재택근무와 병행하는 등 근무제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도 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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