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이모저모]삼성엔지니어링, 1.6조원 규모 초대형 카타르 에틸렌 플랜트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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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이모저모]삼성엔지니어링, 1.6조원 규모 초대형 카타르 에틸렌 플랜트 수주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3.01.10 0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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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건설, 지난해 ‘중대재해0’ 전 직원 200만원씩 인센티브 지급
- 롯데건설, 메리츠증권과 1.5조원 규모 투자 협약 체결..."계열사 자금 9000억원 조기 상환"
- 한화 건설부문 3개 사업부, 올해 수주 및 안전기원 행사 진행

올해 불황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9일 건설업계에는 희소식이 이어졌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대만 CTIC와 공동으로 카타르에서 1.6조원 규모의 에틸렌 플랜트 수주소식을 전해왔고,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중대재해가 단 한건도 없었던 유일한 건설사로서 전직원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했습니다. 

롯데건설은 메리츠증권과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고, 한화건설은 사업장별로 올해 수주와 안전을 기원하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9일 건설업계 소식을 <녹색경제신문>이 정리했습니다...<<편집자 주>>
 

삼성엔지니어링, 1.6조원 규모 카타르 에틸렌 플랜트 수주...대만 CTCI와 공동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이 카타르에서 1조6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에틸렌 플랜트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라스라판 석유화학(Ras Laffan Petrochemicals)과 '카타르 RLPP 에틸렌 플랜트 패키지 1번’의 EPC(설계 조달 공사)에 대한 계약식을 8일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계약식은 남궁홍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사드 셰리다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 겸 카타르에너지사장, 브루스 친 셰브론 필립스 케미칼 사장, 마이클 양 CTCI 회장 등 각사의 최고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카타르 도하 소재 카타르에너지 사옥에서 진행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대만 CTCI와 조인트벤처를 구성해 계약했으며, 총 계약금액 약 3조1000원 중 삼성엔지니어링의 수행분은 약 1조6000억원, 계약기간은 44개월이다. 발주처인 라스라판 석유화학은 카타르 국영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와 미국 셰브론 필립스 케미칼이 합작한 회사다.

이번 프로젝트는 카타르 도하에서 북쪽으로 80km 지점에 위치한 라스라판 산업단지에 에틸렌 생산시설과 유틸리티 기반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208만톤의 에틸렌을 생산해 주변 고밀도폴리에틸렌 패키지에 공급하게 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주요 에틸렌 생산 시설을 담당하게 되며, 유틸리티 기반시설은 카타르 수행 경험이 풍부한 CTCI가 맡아서 진행할 예정"이라며 "CTCI와의 협업을 통해 프로젝트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사업 수행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신규 고객 확보와 함께, 지난 2011년 첫 진출 이후 카타르 시장 재진입에 성공하면서 해외 시장 다변화 성과를 달성하게 됐다"면서 "카타르는 중동의 전통적인 자원 부국으로, 가스와 LNG에 집중되어 있던 기존의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최근 대형 석유화학 콤플렉스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카타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수행 경험이 많은 중동지역에서 주력 상품을 수주한 만큼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중동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포스코건설, 지난해 ‘중대재해0’...전 직원에 200만원씩 인센티브 지급

포스코건설은 국내 10대 건설사 중 지난해 중대재해가 발생되지 않은 유일한 건설사가 됨에 따라 전 직원들에게 안전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무재해 달성 인센티브 제도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문화가 확고하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2021년부터 상하반기로 나눠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소정 금액의 인센티브를 전 직원에게 지급하고 있다"며 9일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 2021년 상반기 첫해에는 전 직원에게 50만원을 지급한 바 있고 지난해에는 상하반기 모두 중대재해가 전혀 발생하지 않음에 따라 각 100만원씩 총 200만원을 전 직원에게 지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포스코건설이 안전 관리에 탁월한 성과를 낸 것은 포스코건설 전 임직원들이 ‘안전 최우선 가치 실현’을 위해 합심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스코건설이 2021년부터 운영해 온 ‘안전신문고’는 협력사 직원을 포함해 누구나 현장에서 불안전한 상태를 목격하거나 불안전한 작업을 요구받을 경우 신고할 수 있는 제도로 현장 내 숨겨진 위험요인을 발굴하고 개선하는 기폭제가 돼 왔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에는 추락, 낙하 위험 구간에 대한 안전조치 요청, 야간·휴일 작업 근무여건 개선 요청, 휴게실 설치 요청 등 7백여건 이상의 적극적인 신고와 개선 활동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고소작업 근로자의 안전고리 체결 여부를 실시간 확인 가능한 ‘스마트 안전벨트’는 추락 재해 가능성의 사전 차단을 주도하고 있다. 교량, 철탑, 타워크레인 설치 등 고소작업의 위험을 감지해 알려주는 드론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각종 스마트 안전장비를 현장에 선제적으로 도입함으로써 중대재해를 방지했다는 평가다.

또한 전국 공사 현장마다 화재감시자를 지정해 화재·폭발 안전조치 등을 수시로 점검하고, ‘밀폐공간작업 프로그램’을 수립해 콘크리트 보온양생시 작업 전/중/후 단계별 절차 수행 여부를 의무적으로 확인하도록 함으로써 동절기 안전보건관리에 만전을 기해왔다.

포스코건설의 이러한 중대재해 예방 노력은 정부로부터도 높은 주목을 받았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포스코건설이 의정부에서 시공 중인 ‘더샵 리듬시티’ 공사 현장을 방문해 “포스코건설과 같은 대기업 건설사에서 안전관리를 모범적으로 실천해 주신 것에 감사드리고 안전관리 사례는 산재예방정책 수립에 소중히 활용하도록 하겠다”며 “포스코건설과 같이 올 한해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주요 대기업 건설사의 시공현장에 대해서는 내년에 불시 감독을 실시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건설은 2023년에도 안전 최우선 경영방침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성희 사장은 신년사에서 “안전은 회사의 존폐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중차대한 문제로써 안전은 지속적으로 최우선 경영방침”이라며 “안전관리 인력을 더욱 정예화하는 동시에, 위험성을 사전 예측해 선제 예방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고정욱 롯데지주 부사장,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 김기형 메리츠증권 사장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 메리츠증권과 1.5조원 규모 투자 협약 체결..."계열사 자금 9000억원 조기 상환"

롯데건설은 서울 중구 소공동 소재 롯데호텔 서울에서 메리츠증권과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9일 개최된 이번 협약식에는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과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롯데건설이 진행 중인 PF 사업에서 롯데건설이 보증하는 ABCP(자산유동화 기업어음) 등의 채권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롯데건설의 브랜드 가치와 뛰어난 사업성을 가진 우량 프로젝트에 주목해 결정됐다"며 "지난 6일 롯데케미칼로부터 대여한 5000억원 등 그룹 계열사에서 대여한 총 9000억원의 자금을 조기 상환하며 재무 건전성이 개선됐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롯데건설은 PF 차환 성공, 회사채 완판, 롯데 계열사 대여금 조기상환과 더불어 이번 메리츠증권과의 협약으로 한층 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김기형 메리츠증권 기업금융사업부문 사장은 “메리츠증권은 풍부한 부동산 금융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장 활성화를 위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며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사업성 있는 프로젝트를 수주한 시행사 및 건설사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 건설부문 건축사업부(박세영 사업부장)는 임직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계산에서 ‘2023년 수주목표 달성 및 안전기원 산행’을 진행했다. [사진=한화]

한화 건설부문 3개 사업부, 올해 수주 및 안전기원 행사 개최

한화 건설부문(대표이사 김승모) 3개 사업부는 지난 7일, 수주목표 달성과 건설 현장의 안전을 기원하는 ‘2023년 수주 및 안전기원 행사’를 진행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건축사업부와 플랜트사업부 임직원 60여명은 각각 청계산과 북악산에 올라 화합의 시간을 갖고 사업부별 목표 달성과 안전 시공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며 9일 이같이 밝혔다. 

인프라사업부 임직원 70여명은 인천 영종~신도 평화도로 건설현장에서 수주 및 안전기원 행사를 진행하고 인근 구읍뱃터에서 해양정화 활동을 실시했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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