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에 이어 SC제일은행도 파킹통장 금리 인상...수신 경쟁 과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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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에 이어 SC제일은행도 파킹통장 금리 인상...수신 경쟁 과열 우려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01.0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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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고금리 파킹통장에 경품 이벤트까지 추진
파킹통장 금리 경쟁 과열 우려 확산...건전성 문제까지 제기
SC제일은행 ‘제일EZ통장’ 금리 인상.[사진=SC제일은행]

SC제일은행이 온라인 전용 수시입출금 상품인 ‘제일EZ통장’의 기본금리를 0.6%p 올려 첫 거래 고객의 경우 계좌 개설일로부터 6개월간 최고 연 4.1%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에 이어 저축은행도 고금리 파킹통장을 선보이며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어 과열 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과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파킹통장 금리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향후 자금쏠림이나 역마진 등 건전성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해보면 SC제일은행은 고금리 파킹통장에 경품 이벤트를 내세워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제일EZ통장은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에서만 가입 가능한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일별 잔액에 대해 2.6%의 기본금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SC제일은행과 처음 거래하는 고객에게는 별도의 조건이나 금액 제한 없이 1.5%p의 추가 우대금리를 계좌 개설일로부터 6개월간 적용해 최고 4.1%의 금리를 제공한다.

또한 '제일EZ통장'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도 실시한다. 

이 이벤트는 오는 2월 28일이며 통장 잔액 100만원마다 1회씩 당첨 기회를 추가로 주기 때문에 높은 금액의 잔액을 유지할수록 당첨 확률도 높아진다.

1등에게는 신세계상품권 모바일 교환권(이하 상품권) 100만원을, 2등에게는 상품권 50만원을, 3등에게는 상품권 30만원을, 4등에게는 상품권 10만원을, 5등에게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 2매를 증정한다.

배순창 SC제일은행 수신상품부장은 “제일EZ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 고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파킹통장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금리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존 고객 이탈을 방지하고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인터넷전문은행에 이어 저축은행도 앞다퉈 파킹통장 금리를 올리면서 시장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파킹통장 금리의 포문을 열었다. 뒤이어 OK저축은행도 지난달 최고 연 5% 금리로 이자를 주는 파킹통장 상품인 'OK읏백만통장Ⅱ'를 출시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이러한 은행권의 수신 경쟁이 고객 입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재테크 효과를 누릴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고객 대출이자로 전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파킹통장 경쟁 과열이 자금쏠림이나 역마진 등 건전성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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