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CEO·CFO 네트워크 구축하는 이유는…“리테일·IB 시너지”
상태바
신한투자증권, CEO·CFO 네트워크 구축하는 이유는…“리테일·IB 시너지”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3.01.03 14: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법인생태계 구축’…4대 중장기 경영전략
CEO·CFO 포럼 개최…“리테일·IB 시너지 커”
1회 신한디지털포럼에서 강연 중인 서울대 김난도 교수. [출처=신한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국내기업 CEO(최고경영자), CFO(최고재무책임자)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짜는 데 힘쓰고 있다. 세계적인 석학이나 애널리스트 강의를 제공하는 포럼을 개최하며 리테일, IB(기업금융)에 걸친 폭넓은 법인영업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한증권은 2021년부터 국내 법인 CEO, CFO로 구성된 멤버십 강연 포럼 신한디지털포럼, 신한커넥트포럼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적인 석학과 자사 애널리스트가 최신 경영정보나 인사이트를 담은 강연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신한디지털포럼은 3000개 법인 CEO, CFO가 참여하는 언택트 포럼으로 지난해 9월 20회차 강연을 끝으로 1기가 마무리됐다. 현재 2기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커넥트포럼은 연 매출액 또는 시가총액 2000억원 이상 기업 CEO, CFO 200명이 참여한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4월 첫 론칭했다.

지난 11월에는 기업 CEO, CFO뿐만 아니라 ESG 담당 실무자 120여 명이 참석한 ‘제1회 신한투자증권 ESG 포럼’을 열기도 했다. 협력사 관리, 관련 KPI(핵심성과지표) 설정 등 ESG 경영에 관한 실무내용 전반을 전달했다.

신한증권이 이처럼 CEO, CFO 네트워킹 프로그램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리테일·WM(자산관리) 전략과 관련돼있다. 포럼을 통해 기업의 최고 의사결정자와의 영업 접점을 늘릴 수 있으며, 금융 자문서비스나 리서치센터 강연 등을 통해 회사의 전문성을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커넥트포럼. [출처=신한투자증권]

IB 부문에서 얻을 수 있는 효용도 무시할 수 없다. 자문서비스를 통해 법인에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유상증자 등에 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관련 스몰딜에 노출될 기회를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포럼에 참여하는 고객들은 각 회사의 키맨(key man)이다. 자산관리뿐만 아니라 IB 관련 딜에 대한 의사결정도 맡고 있다”며 “이 때문에 포럼운영을 리테일 전략으로만 구분하긴 힘들다. 오히려 스몰딜 등을 수임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든다는 측면에서 IB 전략에 더 가깝게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쌓아온 인적 네트워크는 신한증권이 향후 경영전략을 짜는데 중요한 데이터 역할을 하기도 한다. 신한증권은 지난 9월 디지털포럼, 커넥트포럼 회원 CEO, CFO를 대상으로 향후 경기전망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여기에는 향후 자금운용계획 등 세부적인 경영진 의중이 담겨있다.

세계적 석학이 제공하는 강연 프로그램은 사외이사 교육에도 활용되고 있다. 신한증권의 사외이사 4명 전원은 올해 9월 말까지 17번의 교육을 수강했다. ‘인공지능은 어떻게 진화하는가(카이스트 정재승 교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스마트 워킹(김태원 구글코리아 전무)’ 등 대부분 CEO·CFO 포럼 강연이다.

연중 단 한 차례 교육에 그친 경쟁사(삼성증권 등)와 비교해 두드러지는 숫자다. 신한증권 관계자는 “(사외이사의 포럼강연 참여는) 의무적인 사항이 아니다”라며 “(회사를 둘러싼) 산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돕기 위해 참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