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채널 우위 점한다"...편의점들 디지털 경쟁력 강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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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채널 우위 점한다"...편의점들 디지털 경쟁력 강화 박차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3.01.03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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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올해 메타버스 정식버전 오픈, 오프라인 구매 연계도
CU, 올 상반기 제프월드에 '메타커머스' 론칭 계획
GS25·요기요 '요편의점' 운영, 퀵커머스 역량 강화

편의점업계가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옴니채널’을 구축하고 메타커머스, 온라인배달 등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당장 성과를 내기 어렵지만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미래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사진=픽사베이]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 CU, GS25 등 국내 주요 편의점업체들이 옴니채널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옴니채널은 기존 오프라인 중심 영업 방식을 온라인과 통합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전략을 말한다. 편의점업계에서는 아직 옴니채널을 완성한 업체가 없는 만큼 디지털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먼저 ‘메타커머스’는 대표적인 옴니채널로 각광받고 있다. 메타커머스란 가상현실 공간인 메타버스와 오프라인 커머스를 연계한 개념이다. 업계는 메타버스에 가상현실 편의점을 구현하고 오프라인 제품 구매까지 연동하는 통합 채널을 구축하고 있다. 이는 MZ세대의 메타버스내 온라인 경제활동을 오프라인 소비까지 유인하려는 경영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세븐일레븐은 이달 5일 미국에서 열리는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실사에 가까운 메타버스 점포를 공개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롯데정보통신, 칼리버스와 손잡고 메타버스 공간 ‘허브월드’ 내에 팝업스토어 형태의 편의점 공간을 구현했다. 허브월드는 메타버스 전문회사 칼리버스가 개발중인 초실감형 가상공간을 말한다. 고객은 VR디바이스와 신개념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해당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 메타버스는 기존 가상공간 대비 그래픽 완성도가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 메타버스는 아직 비주얼적인 이질감 탓에 몰입감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븐일레븐은 그래픽 기술을 고도화해 기존 편의점 메타버스와 차별점을 두겠다는 전략이다. 또 세븐일레븐은 메타버스 점포에 대표상품인 ‘세븐카페’, ‘삼각김밥’, ‘슬러피’ 등을 판매하고 나아가 오프라인 구매까지 연동시킨다는 계획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3일 <녹색경제신문>에 “올해 말 정식버전 오픈 후에 온오프라인 시스템을 구축해 실제 오프라인 배송까지 연계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도 올 상반기쯤 메타버스 플랫폼 ‘제프월드’에서 메타커머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CU는 경제비즈니스 전문기업 다날의 계열사 제프(JEFF)와 콘텐츠 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온라인에서 구매한 상품을 오프라인 점포에서 교환할 수 있는 옴니채널을 구축한다.

앞서 CU는 지난 2021년부터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와 손잡고 가상 편의점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CU 오프라인 점포에서 히트한 상품을 제페토 편의점에 판매하는 등 옴니채널을 적극 활용한 프모로션을 펼치고 있다.

한편 편의점 GS25 운영사 GS리테일은 옴니채널을 활용한 ‘퀵커머스’ 역량 강화에 나섰다.

GS리테일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요기요와 손잡고 GS25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요편의점’ 서비스를 출시한다. 요편의점은 요기요 앱 내에서 GS25 상품을 주문하면 오프라인 점포에서 즉시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요편의점에서 주문 가능한 상품은 도시락, 간편식, 간식류부터 소포장 신선식품까지 약 5000여 종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GS리테일은 500여 매장에 요편의점 서비스를 1차 오픈한 후 상반기내 6000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전국 배송망이 구축되면 앞서 출시한 요마트 배송 서비스와 함께 시너지효과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경진 GS리테일 퀵커머스사업 부문장은 “GS리테일 퀵커머스 역량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 경쟁력 강화, 가맹점의 수익 증대 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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