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무이자 할부 혜택 3개월 축소...내년에도 카드 혜택 지속 축소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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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무이자 할부 혜택 3개월 축소...내년에도 카드 혜택 지속 축소될 것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2.12.19 2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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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일부 업종 무이자 할부 서비스 3개월 축소
고금리로 조달비용 부담에 내년까지 혜택 축소 전망
[제공=신한카드]
[제공=신한카드]

신한카드 이용자들은 연말 쇼핑 대목 시즌인데도 신용카드 사용을 망설이고 있다. 연말에 지출이 많아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사용할 일이 많은데 신한카드가 온라인결제, 손해보험 업종에 제공하던 최대 6개월 무이자 할부를 최대 3개월로 줄였기 때문이다. 

한 신용카드 업계 관계자는 "조달비용 부담이 커져 카드사들이 혜택을 대폭 줄이고 있다"며 "고금리 등 대외적 불확실성 속에 아직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한 상황이라 카드사의 디마케팅 움직임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해보면 신한카드는 지난 11월부터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줄여왔다. 온라인결제, 손해보험 등에 제공하던 6개월 무이자 할부를 3개월로 축소했으며, 기존 7개월까지 가능했던 세금 결제 무이자 할부도 없앴다. 

치솟는 금리에 회사채 발행 금리 역시 대폭 상승하면서 조달비용에 대함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급격한 금리 이상으로 3년물 회사채 발행 금리가 연초 2%대에서 최근 5~6%까지 오르면서 조달비용이 굉장히 부담되는 상황이다"며 "현재 감내할 상황이 아니라 100% 무수익 자산인 '무이자할부' 혜택을 조절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용카드의 핵심 혜택인 '무이자할부' 혜택이 축소되면서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맞아 선물 및 이벤트 준비에 한창일 소비자들이 예년과 다르게 신용카드 소비에 망설이고 있다. 

또한 일부 소비자들은 불만을 내비치고 있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이럴 줄 알았으면 11월에 미리 살껄"하며 "하필 연말에 돈 나갈 때도 많은데 줄이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무이자할부 혜택의 경우 마케팅이라 개인에게 고지해야 의무가 없으며, 주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현재 신한카드는 면세점, 항공사, 가전 등 일부 업종에만 6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이 역시도 경영 상황 악화로 내년에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내년 고금리 기조에 따른 조달비용 부담 뿐만 아니라 경기침체, 경기불황에 따른 디폴트(채무불이행) 리스크도 예상돼 녹록치 않은 한해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현재 신한카드 뿐만 아니라 카드사 전반이 내년 경영 상황 악화를 우려하며 무이자 할부 서비스, 포인트 등 혜택을 줄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와 자금조달 환경 저하로 비용절감을 위해서 카드사가 내년에도 단종 상품을 확대하거나 카드 상품 혜택을 축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한 신용카드 이용자는 "실적 좋을 때 혜택을 많이 준 것도 아니었는데 경영 환경이 안좋다고 기존에 제공하던 카드 상품 혜택을 이렇게 줄이는게 어디있냐"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한편 신한카드가 연말 특수를 맞이해 최근 여행 및 스키장 관련 할인 혜택을 내놓고 있으나, 무이자 할부 서비스 등 핵심 혜택이 줄어들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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