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키움證, 서학개미 모시기 나섰다…서비스 경쟁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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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키움證, 서학개미 모시기 나섰다…서비스 경쟁 승자는?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12.12 1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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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해외주식 수탁수수료 900억
3분기 누적 삼성증권 앞서…서비스 차별화 나서
[출처=각 사 홈페이지]

리테일 시장 전통강자인 삼성, 키움증권이 해외주식 투자자(서학개미) 모시기 경쟁에 나서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인다. 증권업계 새 격전지로 떠오른 해외주식 시장에서 두 증권사는 국내 주식시장보다 높은 해외투자 문턱을 낮추는 서비스로 타사들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두 회사는 시장 수익 규모에서 팽팽히 맞선 경쟁자이기도 하다. 작년 하반기 삼성증권은 해외주식 순수탁수수료 708억원을 거두며 키움증권(661억원)을 앞섰으나 올해는 이 순서가 뒤바뀌었다. 3분기 누적 기준 키움증권이 삼성보다 175억원 더 높은 해외시장 수수료를 거두고 엎치락뒤치락 하는 모습이다.


삼성,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키움, 공매도 정보 공개


[출처=키움증권]
[출처=키움증권]

삼성증권은 그간 국내 주식시장과 다른 거래시차 문제에 주목해왔다. 그러다 연초 발견해낸 방법은 대체거래소 이용이다. 지난 2월 삼성증권은 미국 대체거래소 블루오션과 1년 독점계약을 맺고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개시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연중무휴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는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거래대금 1조원을 끌어모았다. 이후 9개월 만에 거래대금은 3조원을 돌파했다.

이에 맞서 키움증권은 국내·외 투자자 간 정보 비대칭성 문제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뒀다. 이달 키움증권은 미국주식 종목별 공매도 현황 자료를 무료 공개했다. 국내 증권사 최초다. 미국 나스닥, 뉴욕증권거래소로부터 직접 데이터를 수신해 제공하는 방식이다.

키움증권 글로벌영업팀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 중 미국주식 공매도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은 키움증권이 최초"라며 "나스닥 거래소와 뉴욕거래소의 데이터를 직접 수신 받아 제공함으로써 투자정보의 퀄리티를 높였다"고 말했다. 


MTS·유튜브 투자콘텐츠 격돌…삼성, 누적조회수 1.3억 회 넘어


[출처=삼성증권]
[출처=삼성증권]

투자 콘텐츠 부문에서도 경쟁은 치열하다. 키움증권은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을 통해 독점 해외주식 투자정보를 한 곳(‘소식모음’)에 모아 제공하고 있다. 또 프리미엄 콘텐츠인 ‘미국주식 사관학교’. ‘머니네버슬립’, ‘이자(eZar)’ 등을 마찬가지로 MTS에 담아냈다.

삼성증권은 유튜브 채널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주요 콘텐츠는 삼성증권 애널리스트가 진행하는 ’미스터 해외주식’를 비롯한 ‘글로벌 유망종목’, ‘해외 ETF(상장지수펀드) 레스토랑’ 등이다. 또 최근에는 주간거래 서비스 제공에 따른 ‘주간거래 체크포인트’, ‘주간거래 스냅샷’ 등 특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작년 7월 국내 증권사 최초로 유튜브 채널 조회수 7000만회를 첫 돌파했으며 이달 12일 기준 구독자 110만명, 누적 조회수 1억3000만회를 넘어섰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근 달러화의 강세 기조 아래 다양한 외화자산에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 한해였다"며 "미국시장은 글로벌 1위 기업과 향후 산업을 주도해갈 만한 종목을 발굴·투자할 수 있는 최적의 시장인만큼, 미국주식 투자하면 삼성증권을 투자자들이 떠올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서비스 개선과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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