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SK C&C, CEO 전격 교체 ‘IT서비스 새바람’...황성우 삼성SDS 사장 거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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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SK C&C, CEO 전격 교체 ‘IT서비스 새바람’...황성우 삼성SDS 사장 거취는?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12.02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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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김영섭 대표 7년만에 물러나고 현신규 부사장 새 CEO 선임
-SK C&C는 박성하 대표 대신 윤풍영 SK스퀘어 CIO, 신임 사장 내정
-삼성SDS는 황성우 CEO 유임 가능성 ‘반반’...“내년 클라우드 투자 결실”

IT서비스 3사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LG CNS와 SK(주) C&C가 먼저 이번 연말 인사에서 CEO 교체를 발표한 가운데, 2년간 삼성SDS를 이끈 황성우 대표이사 사장의 거취에도 큰 관심이 쏠린다.

2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황성우 사장이 대표이사로서 내년에도 삼성SDS를 이끌지, 삼성 타 계열사로 이동할지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유임 가능성에 좀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재계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황성우 사장은 과거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연구위원 시절부터 이재용 회장의 관심과 신임을 많이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라며, “종합기술원 원장을 거쳐 삼성SDS CEO로 선임된 이후 현재 1년의 임기를 남겨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사장도 클라우드 등 취임 초부터 사업 체질 개선을 이루고자 노력했던 부분에 대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하는 욕심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SDS]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SDS]

황성우 사장은 지난 2020년 삼성SDS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사업 체질 개선을 위한 미래 먹거리로 디지털 물류와 클라우드를 지목하며 본격 투자를 확대해왔다.

물류 사업의 경우 빠르게 성과를 보여주면서 이제는 회사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1등 공신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2분기의 경우 자사의 디지털 물류서비스 ‘첼로스퀘어(Cello Square)’의 국내외 고객이 확대되고, 물류 운임 상승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침체 및 공급망 이슈 등 영향으로 향후 큰 폭의 물동량 감소가 예상된다. 삼성SDS는 첼로스퀘어를 기반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신규 고객사 유치를 늘릴 방침이다.

클라우드 사업 성과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지만, 사업 전환에 따른 투자 비용이 크다 보니 영업이익률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올 3분기 실적에서 삼성SDS는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한 270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최근 이익률 하락이 황성우 사장의 내년 대표이사직 유임에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SDS는 내년이 클라우드 투자에 대한 결실을 맺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을 중심으로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사업자) 성과가 올라오고 있으며, 결국 클라우드 전환은 비용 절감이라는 측면에서 지속적인 투자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황성우 사장은 최근 클라우드 사업의 성공 전략과 사례를 공유하는 ‘리얼 서밋 2022’ 행사에서 “당사의 프라이빗 클라우드인 SCP는 고도화와 MSP 역량 강화를 위한 국내 최다 수준의 5000여 퍼블릭 클라우드 자격을 확보했다”라며, “효율적인 개발과 운영을 지원하는 새로운 IT 업무 플랫폼에서 다양한 연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기업고객의 클라우드 전환을 더욱 효율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삼성그룹의 회장 직함을 공식화한 이재용 회장의 두터운 신임이 황 사장의 유임에 힘을 실어 줄지도 주목된다.

지난 8월 복권 이후 이재용 회장은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방문해 황성우 사장과 만남을 가졌다. 그날 이 회장은 황 사장으로부터 글로벌 IT서비스 시장 및 S/W 인재 채용 현황과 더불어 삼성SDS의 물류 사업 현황 등을 보고 받고, 경영진과 함께 중장기 사업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왼쪽부터 현신규 LG CNS 대표이사 내정자, 윤풍영 SK C&C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LG CNS, SK C&C]

한편, 삼성SDS의 국내 IT서비스 경쟁사 LG CNS와 SK C&C는 최근 연말 인사를 통해 새로운 CEO 선임 소식을 각각 전했다.

LG CNS는 7년간 회사를 이끌었던 김영섭 사장이 물러나고 현신규 부사장을 신규 선임했으며, SK C&C의 경우 SK스퀘어 대표이사로 내정된 박성하 사장 대신, 윤풍영 SK스퀘어 최고정보책임자(CIO)를 신임 CEO로 앉혔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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