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vs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피해보상’ 공방 임박...흙탕물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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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 vs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피해보상’ 공방 임박...흙탕물 예고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10.17 13: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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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 “백업 미비 등 서비스 장애 지속 부분, 서비스 제공사에 책임”
-플랫폼 업계 “데이터센터 화재 책임에 대한 집중 환기하려는 의도 다분”
-카카오, SK C&C에 구상권 청구 가능성...2014년 삼성SDS 선례 영향
SK(주) C&C의 판교 데이터센터 전경. [사진=SK(주) C&C]
SK(주) C&C의 판교 데이터센터 전경. [사진=SK(주) C&C]

카카오가 서비스 이용에 장애를 겪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우선적인 보상체계 마련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향후 이번 사태의 일차 원인을 일으킨 SK(주) C&C 측에 일부 구상권을 청구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17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SK C&C 측은 재난 상황에 대한 대응책이 미비했던 카카오 등 서비스업체에 책임을 분산시키는 모양이어서, 앞으로 피해보상에 대한 양사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국내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와의 통화에서 “데이터센터 사업자와 고객사 간 계약 시 재난 상황에 대한 보상 규정을 명시하는 경우가 있지만, SK C&C와 카카오의 세부적인 계약 내용은 철저한 비공개 정보라 알 수가 없다”라며, “다만, 이번 사태가 데이터센터 사고로부터 시작됐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기에 SK측에서 전부는 아니라도 어느 정도 보상해야 할 부분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고객사인 카카오 등이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식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서비스 복구와 이용자에 대한 보상 절차가 마무리되면 SK C&C 측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과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지난 2014년 삼성SDS 과천 데이터센터 화재 당시에도, 입주사였던 삼성카드 등 계열사들이 삼성SDS에 전산 서비스 피해보상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한 바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SDS는 당시 200억원대의 충당금을 조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금은 서비스 복구가 최우선이라 이쪽에 모든 리소스를 집중하고 있다. 상세한 보상이나 데이터센터 사업자와의 계약 관련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언급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사진=카카오페이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다만, 구상권 청구 절차가 원활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SK C&C 측이 카카오 등 입주 고객사에 실시간 백업체계 및 재난 장애 매뉴얼에 대한 부실을 지적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SK C&C 관계자는 “이번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안전을 위해 전원을 차단하다 보니 입주사 서비스에 영향이 불가피했던 상황”이라면서도, “일부 서비스들이 백업 미비 등으로 장애가 지속되는 부분은 해당 서비스 제공사에서 설명할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플랫폼업계 관계자는 “애초에 SK C&C가 운영하는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이곳에 서버를 맡긴 업체들의 서비스 장애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에 대해 자사에 쏠리는 시선을 희석하기 위해 이같이 말한 것이 아닌지 싶다”라고 지적했다.

같은 곳에 일부 데이터를 맡겼던 네이버의 경우에도 SK C&C 측에 구상권을 청구할 수는 있지만, 카카오의 사례와 대비해 규모는 작을 것으로 관측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당사도 서비스에 타격이 있었지만 카카오와 같이 아예 중단된 건 아니라 보상을 요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관련 지침이 있는지 확인해봐야겠다”라며, “우리는 당초 데이터와 센터를 모두 이중화해놨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다”라고 전했다.

카카오 김범수 의장. [사진=카카오]
카카오 김범수 의장. [사진=카카오]

이번 ‘유례없는’ IT업계 먹통 사태에 대한 SK C&C와 카카오의 책임 비중은 양사 간 계약 조건과 구체적인 피해 현황, 사고 원인 등 조사 결과에 따라 가늠자를 그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고가 터진 다음 날인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 C&C와 카카오, 네이버클라우드 등 관계사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번 화재 사고의 원인과 향후 대책 수립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홍진배 과기부 네트워크정책 실장은 “손해배상은 아직 본격적으로 논의할 사항은 아니라고 보며, 방송통신위원회에서도 관계 부서 및 관련 사업자들과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향후 이에 대한 설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이번 재난 상황에서 서비스 장애를 장시간 해결하지 못한 것에 대해 백업 시스템 및 데이터 이원화 미비 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예정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범수 카카오 의장,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비롯해 박성하 SK C&C 대표이사,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등까지 이달 24일 예정된 과방위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채택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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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리 2022-10-17 13:33:14
삼성노태문사장 국감에서 소통강화한다고 사기쳤냐! 국감
에 다시 나와라. 삼성준법위원회에 항의메일보내자 날라온게 카드론대출문자였습니다. 삼성연세대 미투폭언산재은폐강요시킨게 사실인데 인도아랍에서도 삼성연세대미투 소문났다. 무고한 십년피해자이매리구제는 안중요하냐!
5월24일 예술인권리보장법 공청회가서도 말했는데 신경
도 안쓰니 한국축구망해라! 이재용회장 승진반대합니다.
이재용회장재판망해라! 삼성준법위원회 문닫아라. 이매리엄마돈 내놔라. 카드론대출이나 7년받고 가해자들 위해
또 해외앵벌이하냐! 이매리엄마생활비가 더 중요하다.
엄마생활비 못드린지 10년째다. 벌금내든지 퇴직하세요. 천만원 재산권특허침해까지 했으니 이매리계좌로만 돈으로만 내놔라. 상부상조전에 십년정산먼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