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2022] '카카오 먹통 대란' 최태원·김범수·이해진 증인 채택..."화재 원인 배터리 제조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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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2022] '카카오 먹통 대란' 최태원·김범수·이해진 증인 채택..."화재 원인 배터리 제조사는?"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2.10.17 2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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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방위,  최태원 SK그룹 회장·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
- 화재 원인 '배터리' 가능성..."국과수 감정 결과 나와봐야"
- 카카오, SK(주) C&C 측에 구상권 청구할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17일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국회 과방위원장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KBS·EBS를 대상으로 한 국감 도중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과방위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과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이 이날 오전 합의로 증인 채택 여부를 의결했다.

최 회장과 김 의장을 비롯해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총책임자(GIO)와 박성하 SK C&C 대표이사,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를 오는 24일 과방위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부른다. 사진은 왼쪽부터 최태원 SK 회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이해진 네이버 GIO [사진=각사]

최 회장과 김 의장을 비롯해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총책임자(GIO)와 박성하 SK C&C 대표이사,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를 오는 24일 과방위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부른다. 최 회장의 경우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관리에 최종적인 책임이 있다고 판단해 이번 국감의 증인으로 채택됐다.

여야는 국감에서 이번 사고와 관련된 사항만 질의하고 다른 내용은 다루지 않기로 했다. 정청래 과방위원장은 "24일 증인 신문 범위에 대해서는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 대국민 서비스 장애 관련 문제에 한정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화재 원인 '배터리' 가능성..."국과수 감정 결과 나와봐야"

이번 화재의 원인은 배터리에서 발생한 스파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3시 33분 판교캠퍼스 A동 지하 3층 전기실에서 처음 불이 났을 당시 현장에 설치된 CCTV영상에 배터리에서 스파크가 일어난 뒤 화재가 발생하고, 이후 곧바로 자동소화설비가 작동해 가스가 분사되는 장면이 담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화재의 원인은 배터리에서 발생한 스파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3시 33분 판교캠퍼스 A동 지하 3층 전기실에서 처음 불이 났을 당시 현장에 설치된 CCTV영상에 배터리에서 스파크가 일어난 뒤 화재가 발생하고, 이후 곧바로 자동소화설비가 작동해 가스가 분사되는 장면이 담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MBC뉴스 유튜브]

불이 난 배터리는 정전 등으로 전력 공급이 갑자기 끊길 경우 전력을 일정 시간 대체 공급해 주는 무정전전원장치(UPS)에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각각 11개의 리튬이온 배터리팩이 장착된 랙(선반) 5개가 세트를 이루고 있다. 이번 화재로 1개 세트가 모두 탔다. 주변의 다른 장치들도 일부 불에 그을리는 피해를 당했지만 불이 주변으로 크게 번지지는 않았다.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기소방재난본부, 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은 이날 오전 11시 20분 2차 합동감식을 벌였다.

이번 2차 감식에서는 불에 탄 배터리와 주변 배선 등을 집중 확인했다. 또 국과수는 정밀 감정을 거쳐 배터리의 결함이나 과열에 의한 것인지, 전선 단락 등에 의한 화재인지 등을 분석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로 추정되나, 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원인을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카카오, SK(주) C&C 측에 구상권 청구할까

이번 카카오 먹통사태로 인해 유통업계를 포함해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한 만큼, 이번 사태의 일차 원인을 일으킨 SK(주) C&C 측에도 일부 구상권을 청구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SK C&C 측은 재난 상황에 대한 대응책이 미비했던 카카오 등 서비스업체에 책임을 분산시키는 모양이어서, 앞으로 피해보상에 대한 양사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한편, 카카오 먹통 사태는 지난 15일 오후 3시 30분쯤 카카오가 입주해 있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발생했다. SK C&C 데이터센터에는 카카오, 네이버,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이 입주해 있다. 

[사진=제보]

이번 화재로 카카오 계정과 연동된 카카오페이, 카카오 선물하기 등이 작동되지 않으면서 고객들이 쇼핑에 불편함을 겪었을 뿐만 아니라 카카오T, 포털 '다음' 등 각종 서비스 전반을 사용할 수 없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약 95% 수준으로 복구가 진행됐다. 카카오는 주요 13개 서비스 중 4개(카카오페이·카카오게임즈·카카오웹툰·지그재그)는 정상화가 이뤄졌고 기타 9개 서비스는 일부 기능을 복구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카카오톡 이미지·동영상·파일 전송 기능이 일부 속도 저하가 있으나 복구했으며 카카오 지하철·카카오T 택시기사앱·카카오T 대리기사앱 등도 복구했다.

[사진=카카오톡]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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