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2022] 카카오 서비스 장애, 홍은택·최수연·박성하 증인 채택...최태원·김범수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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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2022] 카카오 서비스 장애, 홍은택·최수연·박성하 증인 채택...최태원·김범수 '불똥'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10.16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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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과방위, 카카오 먹통 사태 증인 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 민주당 최태원-김범수 증인 주장에 국민의힘 반대 입장
- 과방위, 화재 현장방문… "기업 대표들 국감 부르겠다"

카카오톡 등 카카오의 장시간 서비스 장애 사태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 문제로 '불똥'이 번졌다.

카카오를 비롯 SK C&C, 네이버 대표이사 CEO는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이 확실시된 가운데 카카오 창업주인 김범수 의장의 증인 채택 여부가 여야의 막판 쟁점이다.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카카오의 장시간 서비스 장애를 촉발한 경기도 성남시 판교의 데이터센터를 찾아 카카오, SK C&C 등 관련 기업들의 미숙한 대응 조치를 비판하며 이용자 피해 보상 대책을 촉구했다. 

현재 여야 간사들은 홍은택 카카오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 박성하 SK C&C 대표의 증인 채택에 대해선 잠정 합의를 마친 상황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다만 더불어민주당에서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SK C&C 공동대표인 최태원 SK 회장, 이해진 네이버 GIO(글로벌투자책임자)까지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 

국민의힘은 '오너'의 증인까지는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실무적이고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직 대표를 불러서 이야기를 들으면 된다는 것. 따라서, 카카오의 경우 홍은택, 남궁훈 공동대표 중 1명이 참석하면 되지 김범수 의장까지 소환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국회 과방위는 오는 24일 종합감사를 앞두고 있으며, 17일까지 의결하면 증인들을 추가로 채택할 수 있다. 증인은 24일 출석해야 한다. 

정청래 과방위원장은 사고 현장에서 "국민적 피해가 엄청난데 사고 원인은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게 비상사태에 대비한 이중화 작업을 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짧은 시간에 다 점검할 수 없어서 사고 원인, 향후 대책, 장기적인 대국민 피해 보상 및 배상 계획 등을 담은 종합 대책을 국회에 출석해 보고해 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범수 의장 등을 포함해서 필요한 국회 증인을 내일 바로 처리해서 종합감사 때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해명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데이터센터의 작은 공간에서 난 불로 센터 전체 기능에 문제가 생겼는데 북한 미사일이 날아와도 대체 기능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런 장애 발생 시 대국민 홍보를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고 피해 보상과 배상이 폭넓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이중화 조치를 비롯해 재난 상황에 대비해서 준비해야 할 지점 등에 대한 제도적 준비는 지난 20대 국회 때 법안이 제출 됐었다"며 "그 법안이 상임위는 통과됐는데 법사위에서 업계의 부담이 크다고 통과가 안 됐다. 만약 이 법안이 그때 통과됐다면 훨씬 더 확실한 사전 조치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의 장시간 서비스 장애는 올해 국정감사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형국이다. 국감장에서 CEO를 향한 질타가 예상되고 피해보상대책 등이 다뤄질 전망이다.

한편, 15일 오후 3시 30분경 카카오 데이터센터가 입주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판교캠퍼스에 화재가 발생해 카카오톡 등 카카오 서비스 대부분이 중단됐다. 화재는 3시간 만에 진압이 됐다. 

카카오톡은 16일 오전 1시 31분께부터 모바일 버전에서 텍스트 메시지 수·발신 기능이 일부 복구됐다.

카카오톡이 10시간여 만에 일부 기능이 복구됐으나 카카오페이, 카카오T, 포털 '다음' 등 서비스 전반에서 완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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