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시중은행 업무, 우체국에서도 가능해진다...“금융 소외계층 문제 해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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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 업무, 우체국에서도 가능해진다...“금융 소외계층 문제 해소할까?”
  • 이영택 기자
  • 승인 2022.11.30 2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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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뿐만 아니라 농어촌 금융 서비스 접근성도 증가할 것”
여전히 새로운 상품 가입 위해선 직접 방문해야 돼
4대 금융지주 (사진=각사 제공)
4대 금융지주 (사진=각사 제공)

이젠 우체국에서도 시중은행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 전국 우체국 점포면 시중은행 고객들은 별도 수수료 없이 입·출금, 조회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다수의 은행업계는 우체국 점포가 전국 곳곳에 배치돼 있는만큼 금융 소외계층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업계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시중은행들이 은행점포 수를 줄이고 있지만, 우체국 점포수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우체국에서 4대 시중은행 계좌의 입금, 출금, 조회 등의 업무가 가능해졌다. 또한 시중은행, 우체국 통장 모두 사용가능한 ATM(자동화기기)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전국 우체국 점포 수는 2482개로, 도시지역에 46.2%, 농·어촌 지역에는 53.8% 분포돼 있다. 업계에서는 우체국이 원활한 운송업무를 위해 오랜기간동안 전국 곳곳에 점포를 배치해둔 만큼, 금융 소외계층의 접근성 또한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우체국 또한 예·적금, 보험 등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기 때문에, 앞서 기업, 산업, 씨티, 전북은행 등의 금융 서비스를 이미 지원하고 있었다”며, “우체국이 전국 곳곳에 배치돼 있는만큼, 고령층뿐만 아니라 농·어촌 지역의 금융 서비스 접근성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민의 공공복리 증진을 위해 민관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며, 편리하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공적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농어촌 고객들의 금융 서비스 접근성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으면 이전과 다를게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입금, 출금, 조회 등의 단순업무만 이용가능하기 때문에, 새로운 상품을 가입하기 위해서는 시중은행을 직접 찾아가야한다는 건 여전하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역이나 농어촌의 경우 입금, 출금, 조회 등의 단순업무를 위해 점포를 찾아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접근성이 높아진 것만 해도 큰 성과”라며, “하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는 이상, 금융 소외계층 심화 문제는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고객이 새로운 상품을 가입하기 위해서는 직접 점포를 방문해야 하지만, 시중은행들은 이동식 점포를 통해 직접 농어촌 마을 및 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비대면 금융서비스 교육을 통해 정보격차를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6월 국민·신한·우리·하나 등의 시중은행들은 우정사업본부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전국 우체국 창구에 시중은행 입금·지급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후 시스템 연계 작업을 거쳤으며, 10월 말 우체국과 시중은행 통장 모두 사용가능한 통합 리더기를 개발·보급했다. 11월 말에는 거래정보 공유 및 정산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면서 30일 본격적인 시중은행 업무를 개시했다.

이영택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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