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퇴직연금, 주식 비중 늘리는 대안은…혼합형 ETF 주목
상태바
내 퇴직연금, 주식 비중 늘리는 대안은…혼합형 ETF 주목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11.29 15: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단일종목 혼합형 ETF 6종 동시상장
퇴직연금 주식비중 최대 82% 활용 가능
[출처=픽사베이]

단일종목에 투자 가능한 혼합형 상장지수펀드(ETF) 6종이 29일 거래소에 동시 상장했다. 이전까지 혼합형 ETF는 주식과 채권을 각각 10종 이상 담아야 했으나 지난 8월 자본시장법 규정이 개정되면서 최소 한 종목만 담는 구성이 허용됐다.

이번에 거래소에 이름을 올린 삼성자산운용 ‘KODEX 삼성전자채권혼합Wise’는 삼성전자 1주와 국고채 9종으로 이뤄졌다. 개별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이익과 안정적인 채권 이자수익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강점을 지녔다.

이밖에 단일 해외종목을 담은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엔비디아채권혼합블룸버그' ▲한화자산운용 'ARIRANG Apple채권혼합Fn' 등이 이날 상장했다. 

한 종목 이상을 담은 혼합형 ETF는 ▲KB자산운용 'KBSTAR 삼성그룹Top3채권혼합블룸버그’ ▲신한자산운용 'SOL 미국TOP5채권혼합40Solactive’ 두 개다. 주식비중이 전체 중 40%이며 신한자산운용 ETF는 미국 시가총액 5위 구성이 바뀜에 따라 지속해서 주식투자종목을 변경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29일 기준 신한자산운용 'SOL 미국TOP5채권혼합40Solactive’ 구성종목. [출처=신한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시대가 바뀜에 따라 시장 대표주는 변화한다”며 “20년 이상의 퇴직연금 운용을 위해서는 투자 자산이 시대의 흐름에 뒤쳐지면 안되고, 특정 종목이나 기업 집중하기 보다 분산해서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 상품은 퇴직연금 시장에서 주목받는다. 29일 상장한 상품 모두 주식편입 비중이 40% 미만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현재 확정기여형(DC), 개인형(IRP) 퇴직연금은 자산의 30% 이상을 안전자산에 의무 투자해야 한다. 만약 주식자산비중을 최대한 확대하고자 한다면 혼합형 ETF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미 70%를 주식에 투자한 고객이 안전자산 30%를 ‘KODEX 삼성전자채권혼합Wise’로 채우면 포트폴리오 내 주식비중이 79%까지 올라가기 때문이다.

주식비중이 40%인 'KBSTAR 삼성그룹Top3채권혼합블룸버그’, 'SOL 미국TOP5채권혼합40Solactive’로 안전자산 30%를 모두 채우면 퇴직연금자산 주식비중은 82%까지 늘어난다.

다만 혼합형 ETF 투자 시 유의해야 할 점도 존재한다. 소수종목에 집중투자하는 만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또 해외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의 경우 환헤지가 돼 있지 않아 환율 변동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분산효과가 떨어져 개별 종목별 이슈에 따라 변동폭이 커질 수 있다"며 "투자 전 상품구조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