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미국 테네시주 출두…“세계 최고 전지 회사 도약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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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미국 테네시주 출두…“세계 최고 전지 회사 도약하겠다”
  • 장지혜 기자
  • 승인 2022.11.2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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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테네시주와 양극재 공장 건설 MOU 체결, IRA 시행 세제 혜택 기대
2027년까지 30억 달러↑ 투자 계획...연간 12만톤 규모 생산능력 갖춘다
LG화학 테네시 양극재 공장 예상 조감도.[이미지=LG화학]
LG화학 테네시 양극재 공장 예상 조감도.[이미지=LG화학]

LG화학이 검토 중이던 북미 시장 투자에 미국 테네시주가 낙점됐다. LG화학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호조를 이끈 첨단소재 부문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 사업 성장세를 이어가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학철 부회장은 “테네시 양극재 공장은 LG화학 미래 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차세대 전지소재 사업의 핵심 기지가 될 것"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전지 소재 시장과 글로벌 고객사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세계 최고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LG화학이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테네시주와 양극재 공장 건설 MOU 체결식을 진행했다. LG화학은 30억 달러가 넘는 막대한 투자를 통해 연간 12만톤 규모의 미국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을 건설한다고 나섰다.

공장이 들어설 테네시주 클락스빌 부지는 170만여㎡ 규모에 달한다. 

테네시 공장에서는 LG화학이 집중 육성하고 있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NCMA 양극재를 생산한다. 이는 LG화학의 소재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으로 에너지 밀도를 결정하는 니켈 함량을 높이면서 안정성이 높은 알루미늄을 적용해 출력과 안정성을 모두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산라인 또한 열을 가하는 소성 공정 설계 기술을 고도화해 라인당 생산량을 연간 1만톤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앞서 LG화학의 청주 양극재 4공장에 세계 최초로 적용된 생산 기술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 밖에도 LG화학은 테네시 공장에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활용해 모든 생산공정의 자동화 및 품질 분석・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공장 운영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양극재 공장은 내년 1분기에 착공해 2025년 말부터 양산에 들어가고 이후 생산라인을 늘려 2027년까지 연간 12만톤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테네시 공장 생산량은 연간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12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수준으로, 완공이 되면 미국 최대 규모일 것으로 예상돼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아울러 LG화학은 배터리・전기차 제조사 등 고객사의 재생에너지 사용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협력을 마련했다. 부지 인근 테네시 전력 공급 업체와의 협력으로 양극재 공장은 태양광과 수력 등 100% 재생에너지를 통해 가동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편 IRA가 발효되면 LG화학은 테네시 양극재 공장을 통해 미국 정부로부터 세제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은 공장을 통해 미국 IRA 등 글로벌 전지 소재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한편 글로벌 고객사들이 IRA의 전기차 보조금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광물 및 재활용 업체와 원자재 공급망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은 테네시 양극재 공장 운영을 기점으로 양극재를 포함한 전지소재 사업을 2022년 매출 약 5조원에서 2027년 약 20조원으로 4배 성장시키겠다는 목표 아래 공장 건설을 진행할 계획이다.

MOU 체결식 행사에서 빌 리 테네시 주지사는 “LG화학이 테네시로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30억 달러가 넘는 투자는 테네시주가 전기차 산업의 선두주자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테네시의 인력과 친기업적인 환경이 LG화학에도 매력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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