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전산 장애 최다는 케이뱅크...고객 이탈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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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전산 장애 최다는 케이뱅크...고객 이탈 가능성은?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2.11.21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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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의 장시간 접속 장애로 추가 이탈 우려 확산
케이뱅크, "즉각적 대응과 은행권 혜택 제공할 것"
[제공=케이뱅크]
[제공=케이뱅크]

지난달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뱅크·페이가 장시간 먹통이 된 사건에 이어 최근엔 온라인 전문은행인 케이뱅크에서도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사이의 예·적금 금리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잇따른 전산망 문제로 케이뱅크가 고객 이탈을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전문은행의 장시간 먹통 사태로 안정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신뢰 하락과 고객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해보면 케이뱅크 앱 접속 장애는 지난 17일 오후 8시 30분께 발생했으며, 약 7시간 30분 동안 앱 이용은 물론 타행 계좌에서 케이뱅크 계좌 송금, 체크카드 사용에도 차질이 생겼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번 접속 장애에 대해 "서버 스토리지 디스크 구동에 문제가 발생해 인한 장애"라고 설명했다. 

케이뱅크의 '먹통' 사태로 온라인 은행 이용자들뿐만 아니라 코인 투자자들도 큰 불편을 겪었다. 실제 케이뱅크 접속 장애로 업비트의 원화 입출금 서비스도 중단돼 코인 투자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용자들이 케이뱅크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또한 케이뱅크의 늦은 대처도 투자자들의 불만을 키운 원인으로 작용했다. 제휴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는 장애가 발생한 지 10여 분 지난 8시 32분 만에 공지한 반면 케이뱅크는 9시간 넘어서야 홈페이지에 서비스 접속 장애를 공시했다. 

모든 은행 업무를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인터넷 전문은행에 있어 전산 장애는 가장 큰 리스크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는 만큼 케이뱅크의 신뢰도가 훼손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그래도 케이뱅크의 월간순이용자(MAU)가 줄어들고 있으며 이번 사태로 가속화되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 케이뱅크의 월간 이용자 수는 지난 5월 270만 명에서 7월 262만 명으로 줄었고, 이번 사고로 추가적인 고객 이탈이 발생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케이뱅크는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고객들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오류 상황과 오류가 발생했지만 즉각적으로 대응해 서비스가 정상화됐고, 이 과정을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높은 예·적금, 낮은 금리 등 은행권 혜택을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금융권 전산 장애는 2019년 196건, 2020년 198건, 지난해 228건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이 기간 금융사 중 케이뱅크가 총 34건으로 최다였다.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각각 27건, 17건을 기록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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