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과 소송, 판가름 날까?”...금감원, 하이투자증권 펀드 불완전판매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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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과 소송, 판가름 날까?”...금감원, 하이투자증권 펀드 불완전판매 점검
  • 이영택 기자
  • 승인 2022.11.18 19: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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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 하이투자증권에게 300억 부당이득금 반환소송 제기...“불완전판매로 부당이익 챙겨”
사진=하이투자증권
[사진=하이투자증권]

금융감독원은 오는 21일부터 일주일간 하이투자증권을 방문해 현장검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업계에서는 이번 현장검사를 통해 하이투자증권의 펀드 불완전판매 여부가 확인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현장검사로 인해 에이치엘비가 하이투자증권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빠르게 판가름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 6월 에이치엘비는 하이투자증권이 판매한 옵티머스 펀드가 설명한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투자가 진행됐다며, 이는 불완전판매라고 주장했다.

1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금감원의 하이투자증권 현장검사에 따라 에이치엘비의 소송절차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이 펀드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설명의무를 다하지 않거나 부당권유 등이 있었는지를 집중점검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하이투자증권은 DGB금융그룹의 증권 계열사로, 지난 2020년6월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 약 300억원을 에이치엘비에 팔았다. 이후 옵티머스자산운용이 환매중단을 선언하면서 투자금 회수가 불투명해졌고, 이에 에이치엘비는 하이투자증권에게 소송을 제기했다. 펀드 가입 당시 국공채 등 안전자산에 투자할 것이라고 고지받았지만, 사모사채에 투자됐다는 점이 ‘불완전판매’라는 것이다.

이에 하이투자증권은 당시 판매한 펀드가 문제가 됐던 공공기관 관련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가 아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대규모 환매 중단사태와 별도의 문제라는 것이다.

옵티머스 환매 중단사태는 공공기관 매출 채권에 투자하겠다는 명목 하에 2018년부터 26개월간 1조3000억원대 투자금을 모았지만, 이를 부실기업 채권이나 부동산 개발 등에 투자해 막대한 손실을 낸 사건이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끝내 펀드 환매 요청이 쇄도하자 2020년6월 환매 중단을 선언했다. 환매 중단된 투자금은 5146억원, 피해자는 약 32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는 지난 7월 징역 40년과 벌금 5억원, 추징금 751억7500만원을 선고받았다. 또한 금감원은 판매사들이 투자자 착오를 유발했다며 계약을 취소하고 투자금 전액을 반환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이영택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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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우 2022-11-19 03:38:55
추징금752억 벌금5억 ㅎㅎㅎ 능력되면 사기 치기는게 맞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