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한국은행 CBDC 모의실험 완료...FTX발 공포 극복은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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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한국은행 CBDC 모의실험 완료...FTX발 공포 극복은 숙제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2.11.15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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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금융 기술 역량 입증..."중추적 역할 수행"
가상자산 부정 여론 팽배...CBDC 유통에 걸림돌
카카오뱅크 오피스. [출처=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오피스. [출처=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한국은행과 함께 디지털화폐 모의실험을 성공적으로 이뤄냈지만 FTX 사태로 인해 가상자산 전반에 대해 신뢰도가 추락한 점은 걸림돌이 됐다.

한 주요 시중은행 관계자는 "CBDC가 한국은행이 주관해 유통하는 디지털화폐인 만큼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여론의 시선이 가상자산을 놓고 싸늘해진 만큼 얼마만큼 주목을 끌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1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카카오뱅크는 한국은행의 디지털화폐(CBDC,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모의실험 연구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8월부터 총 10개월간 한국은행이 진행한 CBDC의 기술적 구현 가능성을 점검하는 연구에 참여했다. 한국은행을 중심으로 카카오뱅크를 비롯한 12개 수행업체가 협력해 연구를 진행했다.

카카오뱅크는 금융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CBDC 민간 유통을 위한 지급·수납, 송금 등 은행 기본 기능 외에도 소액 유통에 필요한 여러 대외 기관 설계에도 참여하는 등 유통 실험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모의실험 1단계에서는 지갑 개설, 교환, 송금, 결제 등 CBDC 유통에 필요한 기본 기능을 구현했다. 이용자가 CBDC를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지갑의 개설 및 해지, 은행 예금을 CBDC로 교환해 입금하거나 출금하는 지급·수납 기능, 보유하고 있는 CBDC를 다른 이용자에게 송금하는 기능을 실험했다.

2단계에서는 국가간 송금, 법 집행, 통화 정책, 규제 준수 등 확장된 기능을 개발해 실험했다. 국가간 송금은 각 국가가 분산원장 환경이 상이하더라도 송금이 완료될 수 있도록 스마트계약을 활용하여 중개기관 간 계약 이행을 보장할 수 있는 구조다.

또한 법집행, 통화정책, 자금세탁방지업무 등 광범위한 CBDC 정책 관련 기능 설계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실험을 완료했다. 이를 위해, 모의실험 환경 내 가상의 국내·외 송금 중개기관, 해외은행, 정책관리기관 등 가상의 대외기관 시스템 설계에도 참여했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한국은행이 진행하는 'CBDC 모의시스템과 금융기관간 연계실험'을 수행함과 동시에 연계 금융기관으로 참가하는 등 CBDC 연구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한국은행 모의실험 연구 사업을 완수함으로써 카카오뱅크의 디지털 금융 기술 역량을 입증하고 중앙은행 디지털화폐의 기술적 기반 마련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카카오뱅크는 한국은행의 CBDC 활용성 점검 등 후속 연구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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