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증설부터 조직 개편까지'...미래사업 준비하는 식품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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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증설부터 조직 개편까지'...미래사업 준비하는 식품업계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11.15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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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중국법인 베이징 1공장 생산라인 증설
롯데제과 식용 곤충 스타트업 업무협약, 100억 투자
CJ제일제당, 조직 개편해 신사업 역량 강화

고물가·고금리 기조로 업황이 어려운 가운데 식품업계가 미래사업 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장 증설, 스타트업 투자, 조직 개편 등을 통해 성장동력 선점하고 시장경쟁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풀무원이 중국 법인 푸메이뚜어(圃美多) 베이징 1공장 [사진=풀무원 제공]
풀무원이 중국 법인 푸메이뚜어(圃美多) 베이징 1공장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사진=풀무원 제공]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계가 미래사업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부터 소비심리 침체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지만 성장동력을 확보해 미래수요를 대비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먼저 풀무원은 중국법인 푸메이뚜어(圃美多) 베이징 1공장의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중국 현지에서 파스타 인기가 증가하면서 미리 공장 설비를 구축해 미래 수요를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경영 전략이다.

풀무원은 이번 생산라인 증설을 위해 316억원을 투자하고 생산략을 약 2배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베이징 1공장은 연간 4500만개 파스타를 생산하고 있다. 풀무원은 이번 증설을 통해 최대 생산량을 약 1억개까지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풀무원 중국 법인 식품 매출중 파스타 비중이 43%를 차지하는 만큼 관련 시장을 앞으로 지속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 풀무원은 중국 내 가정간편식(HMR)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HMR시장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은 1980~90년대생을 중심으로 HMR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최근 중국 최대 온라인쇼핑몰 티몰(T-MALL)에 따르면 HMR 관련 식품 판매량은 전년 대비 16배 증가했다.

롯데제과 사옥. 롯데제과는 최근 식용 곤충 스타트업체 아스파이어 푸드그룹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제공=롯데제과]
롯데제과 사옥. 롯데제과는 최근 식용 곤충 스타트업체 아스파이어 푸드그룹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제공=롯데제과]

한편 롯데제과는 신사업 투자에 총력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달 캐나다 식용 곤충 제조기업 스타트업 ‘아스파이어 푸드 그룹’과 업무협약을 맺고 100억원을 투자했다. 롯데제과는 곤충 소재 식품 사업을 확대하고 아스파이어 푸드그룹 제품을 한국에 독점 판매한다.

그간 롯데제과는 신규 사업에 소극적인 경향이 있었지만 코로나19 이후 격변하는 시장 변화에 발맞춰 신성장동력 확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곤충사업은 미래 먹거리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아스파이어 푸드 그룹과 다양한 협업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사업모델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조직개편을 통해 신사업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FNT(Food&Nutrition Tech) 사업 부문을 신설하고 식품, 바이오, FNT, 피드앤케어(Feed&Care) 4개 사업 부문으로 재편했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최고경영자(CEO) 레터에서 "그룹 4대 성장엔진인 C.P.W.S(Culture, Platform, Wellness, Sustainability) 기반 아래 크게 도전해 볼 사업 분야로 이들 사업 영역을 선정하게 됐다"며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향후 FNT 사업 부문을 통해 미생물 발효 등 기술 인프라를 비롯해 마케팅, 품질관리 등 B2C 역량을 결합한다는 설명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15일 "내년 상반기에도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있지만 오히려 투자규모를 늘려 경쟁사 대비 격차 수준을 벌릴 수 있다"면서 "내년에도 업계 인프라 투자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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