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발 공포 어디까지 가나...빗썸 "투자자 보호를 위해 빠르게 공동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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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발 공포 어디까지 가나...빗썸 "투자자 보호를 위해 빠르게 공동대응"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2.11.1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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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코인런으로 가상자산 시장 '출렁'
빗썸, "지급불능 사태는 없을 것"
[출처=빗썸]
[출처=빗썸]

세계 4위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자금난으로 초발된 '코인런(코인 보유자 대거 이탈)'으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일제히 급락했다. 대외적 요인으로 투자심리 회복 여부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유효성 및 안전성에 대한 일부 투자자들의 의구심은 커지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FTX의 유동성 위기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서 상당한 규모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1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해보면 FTX가 투자자들의 자금 인출을 잠정 중단한데 이어 파산설까지 퍼지자 가상자산 가격은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실제 FTX의 '자산 뻥튀기' 의혹으로 '코인런'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면서 가상자산은 붕괴 조짐을 보였다. 가상자산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의 경우 마지막 희망이었던 바이낸스의 FTX 인수 계획마저 단 하루 만에 철회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1만6000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20년 11월 이후 2년 만에 최저치이다.

FTX의 유동성 위기가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킨 만큼 일각에서는 이번 FTX 사건으로 제2의 루나·테라 사태가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반등, 국내 가상자산 규제 등을 배경으로 FTX 사태가 국내 가상자산에 미칠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한 국내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FTX 사태가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또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금일 오전부터 가상자산의 급등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가격 회복력을 강조했다. 

빗썸 관계자는 FTX 거래소랑 국내 거래소의 차이를 설명하며 "국내 거래소의 경우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로 자체 토큰 발행이 금지돼 FTX와 같은 사태가 발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자체 거래소에 "FTX 자체 발행 코인인 FTT가 상장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루나·테라 사태 이후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를 위해 빠르게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FTX의 유동성 위기 사태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폭락하자 빗썸을 포함한 국내 주요 5대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하며 "국내 거래소의 현금과 자산은 안전히 보관되고 있는 만큼 지급불능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듯 FTX 사태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것이 다수의 업계 시각이다. 

그러나 미국 규제당국이 FTX의 고객 자금 처리와 관계사와의 거래 등을 놓고 조사에 착수해 FTX발 공포가 여전하고, 이러한 사태가 가상자산 투자심리와 시세에 얼마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가격 급락 및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바이낸스의 FTX 인수가 무산되면서 실망 매물 및 FTX 파산 시 루나 사태보다 더 큰 파급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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