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3분기 매출 37.7조 역대 최대...품질비용 1.3조 반영에 영업익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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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3분기 매출 37.7조 역대 최대...품질비용 1.3조 반영에 영업익은 감소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2.10.24 2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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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분기 매출 37.7조…전년比 14.0%↑"역대 최대"
- 세타2 GDI 엔진 품질비용 추가 반영에 영업이익 감소
- 인플레이션에 금리인상까지...글로벌 불확실성 상존

현대자동차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 개선 등으로 글로벌 판매량이 늘어나며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크게 증가했다. 세타2 GDI 엔진 품질비용 추가 반영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었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률 목표를 기존 5.5~6.5%에서 6.5~7.5%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늘고 있으나, 여전히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이 매우 낮아 인센티브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라며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은 회복세를 나타내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이 향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3분기 매출 37.7조…전년比 14.0%↑"역대 최대"

현대차에 따르면 올 3분기 실적(IFRS 연결기준)은 ▲판매 102만5008대 ▲매출액 37조 7054억원(자동차 29조5536억원, 금융 및 기타 8조1518억원) ▲영업이익 1조5518억원 ▲경상이익 2조420억원 ▲당기순이익 1조4115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판매는 14.0% 늘었다. 매출액은 30.6% 증가했다. 판매 증가, 제네시스와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인센티브 감소, 환율 효과 때문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16만2439대를 판매하며 같은 기간 대비 5%의 성장을 이뤄냈다. 계절적인 판매 비수기임에도 지난 7월 출시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와 제네시스 G90 등의 신차 판매가 실적을 견인했다. 여기에 그랜저, GV80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견조한 판매를 보이며 수익성을 더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반도체를 포함한 부품 수급 완화에 따른 생산 증가와 더불어 미국, 유럽 등에서 친환경차 중심의 판매 호조가 나타나 전년 동기 대비 15.9% 늘어난 86만2569대가 판매됐다.

2022년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15.6% 상승한 1338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매출 원가율은 전년동기보다 1.4%포인트 하락한 80.5%를 나타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공장 가동률 상승과 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전년 대비 하락했다.

세타2 GDi 엔진 [사진=현대차]

호실적의 발목을 잡은건 세타2 GDi 엔진 관련 품질비용이다. 현대차는 품질비용이 약 1조3602억원 규모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른 판매 보증비가 증가함과 동시에 신차 마케팅 비용의 증가 등으로 인해 판매 관리비가 늘었다.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동기 대비 2.8%포인트 높아진 15.4%를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보다 3.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4.1%를 나타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조 420억원, 1조 4,115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계 기준(1~9월) 실적은 ▲판매 290만 4049대 ▲매출액 104조39억원 ▲영업이익 6조46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인플레이션에 금리인상까지...글로벌 불확실성 상존

향후 전망과 관련해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수급 상황 개선 및 점진적인 생산 확대를 기대하면서도,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 코로나19 재확산세 우려,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과 같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상존해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환율 변동성 확대 및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도 경영활동의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전기차 ‘아이오닉 6’의 4분기 유럽 시장 판매 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 확대 및 7세대 그랜저의 성공적인 출시를 포함해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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