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주 전 부회장의 경영권분쟁 지휘자 존재하나?... 재계 "아내 조은주씨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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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동주 전 부회장의 경영권분쟁 지휘자 존재하나?... 재계 "아내 조은주씨 주목"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2.10.24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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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끊임없는 롯데그룹 경영권 도전의 배후로 아내인 조은주 씨가 떠오르고 있다. 
 
최근 한 시사 월간지에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몰락에 관한 내용이 심층 보도됐다. 그 중 눈길을 끄는 대목은 신 전 부회장의 아내 조은주 씨와 관련된 부분이다.

신동아 11월호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2014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일본 롯데그룹 각 사 이사직에서 해임된 후, 2015년 7월 일부 가족들을 앞세워 경영권분쟁을 일으켰다. 소심한 성격으로 알려진 신 전 부회장의 개인적인 성향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보인 이 사건에서 해당 매체는 그의 아내 조은주 씨에 주목했다.

2015년 10월 8일 신 전 부회장은 경영권 분쟁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SDJ코퍼레이션 설립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그 자리에서 아내 조은주 씨가 동석해 통역을 맡았다. 한국어를 아예 못하는 신 전 부회장을 대신해 통역을 맡은 사실은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다. 하지만 이후 조씨는 경영권 분쟁 국면마다 얼굴을 드러냈다.

게다가 2017년 5월 SDJ코퍼레이션 등기임원으로 선임됐고, 같은 해 6월에는 신격호 명예회장을 대신해 광윤사 이사에 취임하기도 하며 주목을 받았다. 다른 대기업들도 경영권분쟁을 겪는 경우가 많지만 이처럼 배우자가 전면에 나서는 모습은 흔치 않은 풍경이라는 후문도 나왔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신 전 부회장이 의사결정 과정에서 조씨에게 의존한다거나 심지어 조씨가 분쟁 국면을 실질적으로 지휘하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오기도 했다.

롯데그룹 사정에 밝은 한 재계 관계자는 24일 <녹색경제신문>에 "신동주 전 부회장의 성격상 가족과 척을 지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서까지 경영권 분쟁을 이어가는 모습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면서 "당시부터 신 전 부회장에게 강하게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다"고 말을 보탰다.

해당 매체 역시 관련 사정에 밝은 재계 관계자의 말을 통해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롯데그룹을 위기로 몰아넣기 위해 진행한 각종 회의에도 조씨가 대부분 참석했던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조은주 씨는 재미교포 사업가의 딸로 1992년 신동주 전 부회장과의 결혼 사실 외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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