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김승연 회장, 한화그룹 70주년 기념사 '자신감'..."새 패러다임 이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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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김승연 회장, 한화그룹 70주년 기념사 '자신감'..."새 패러다임 이끌자"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10.11 2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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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9일 한화그룹 창립 70주년 맞아...김승연 회장 나이도 '고희(70세)'
- 김승연 회장, 기념사 "어제의 한화를 경계하고 늘 새로워져야 한다"
- 3남 김동선 상무, 올해 초 방송 앵커 출신과 결혼한 사실 뒤늦게 알려져

“한화의 지난 70년은 끊임없는 도전과 개척으로 대한민국의 산업 지형을 확대해온 역사였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그룹의 70년을 정의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10월 9일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공교롭게도, 김승연 회장의 나이는 올해 한화그룹과 동갑인 고희(古稀, 70세)다.  

재계 관계자는 "요즘 제일 뜨는 그룹은 한화"라며 "김승연 회장은 70주년을 맞아 누리호 발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대우조선해양 인수 등 겹경사가 이어지며 자신감이 엿보인다"고 전했다.

김승연 회장은 11일 한화그룹 창립 70주년을 맞아 창립기념사에서 과거의 성공에 자만하지 않고 지속적인 혁신을 강조했다.

김승연 회장은 이날 오전 사내방송을 통해 공개한 기념사에서 "어제의 한화를 경계하고 늘 새로워져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지금까지의 성공 방정식을 허물어서라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자"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통해 지속가능하고 미래를 약속하는 기업, 함께 도전하고 성장하는 기업으로 도약하자”고 덧붙였다.

김승연 "지속가능하고 미래를 약속하는 기업, 함께 도전하고 성장하는 기업으로 도약하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승연 회장은 현재 한화그룹의 이러한 성장 배경에는 임직원들의 노고가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또한 김승연 회장은 "‘신용과 의리’의 한화정신이 그룹의 성장을 가능했다"며 "앞으로 공정한 평가와 보상, 과감한 채용과 발탁을 통해 임직원 모두가 함께 꿈을 키워가는 기업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1952년 창립 이후 ‘사업보국(事業報國)’의 창업이념 아래 화약의 국산화에 성공하며 전후 재건 과정에 앞장섰다. 이는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K-방산'의 태동이었던 셈이다.

이후 한화그룹은 기계, 석유화학, 에너지 등 국가 기간산업 중심의 사업 확대로 한국 근대화에 일조했다. 최근에는 방위산업 분야 수출 확대와 우주산업 진출로 사업분야를 확대했다.

한화그룹은 지속적인 사업재편과 투자를 통해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20년 통합 한화솔루션 출범에 이어 올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심의 방위산업 재편도 진행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가 참여한 누리호 2차 발사가 성공을 거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누리호 반복발사 공모사업(한국형발사체 고도화)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화그룹은 지난 9월 사실상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성공하며 조선업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누리호 발사 장면

한화그룹은 모든 사업 영역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변화에도 나서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5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 출범 후 주요 계열사에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한화솔루션은 한국산업은행과 최대 5조원에 이르는 금융 협력을 맺고 태양광·수소 등 글로벌 그린에너지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이 주최하는 불꽃축제는 그룹 이미지와 직결되며 큰 인기다.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다가 최근 3년 만에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에는 105만명이 몰렸다.

김승연, 1981년 2대 회장 취임 후 M&A 잇단 성공으로 한화그룹 성장 도약시켜

김승연 회장은 한화그룹을 성장 도약시킨 주역이다. 김승연 회장은 1981년 아버지인 창업주 고(故) 김종휘 회장 뒤를 이어 한화그룹 2대 회장에 취임했다. 

그는 회장 취임과 함께 ‘제2의 창업’을 선언하며 적극적인 M&A(인수합병)에 나섰다. 취임 2년 만에 한양화학과 한국다우케미칼을 인수했다. 1985년 정아그룹을 인수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로 성장시켰다. 1986년에는 한양유통을 사들여 지금의 한화갤러리아로 만들었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 1992년 ‘한국화약그룹’에서 ‘한화그룹’으로 그룹명을 변경했다. 2002년 대한생명(현재 한화생명)을 인수했다. 인수 당시 적자였던 대한생명은 6년 만에 흑자 전환한 뒤 삼성생명에 이어 생명보험업계의 독보적인 2위로 자리매김했다. 

2012년에는 독일의 태양광회사 큐셀을 인수했다. 한화그룹은 글로벌 태양광 시장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김승연 회장은 한화-삼성 방산·화학 '빅딜'을 진행했다. 2014년 11월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4개 기업을 인수한 것. 이는 한화그룹이 방산 분야를 선도할 기반이 됐다. 

한화그룹이 주최하는 불꽃축제는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김승연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가 올해 초 결혼한 사실이 이날(11일) 알려져 한화그룹 안팎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김동선 상무는 지난 8월 별세한 어머니 서영민 여사가 암으로 투병 중인 상황을 감안해 결혼식은 올리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김동선 상무의 아내는 종편방송 기자 출신인 H씨다. H씨는 고려대를 졸업하고 2012년 한 종편방송사에 입사했으며, 뉴스 프로그램 앵커로도 활동했다. H씨는 올 초 결혼을 사유로 퇴사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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