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은행 예대금리차 순위 바뀌었다…신한 안도·NH농협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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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은행 예대금리차 순위 바뀌었다…신한 안도·NH농협 한숨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09.20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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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은행 예대금리차 공시…서민금융 반영
NH농협은행 가장 높고, 하나은행 가장 낮아
토스뱅크 인터넷은행 1위…중저신용 대출 때문

8월 예대금리차 공시가 발표되며 은행 간 희비가 엇갈린다. 이번 공시부턴 햇살론 등 서민금융대출을 제외한 예대금리차를 별도로 공시했다.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린 은행이 이자장사 비판을 받는 착오를 막겠다는 목적이다.

이번 조치로 신한은행은 지난달 얻은 불명예를 벗게 됐다. 8월 기준 정책서민금융 제외 예대마진차는 5대 시중은행 중 두 번째로 낮다. 반대로 NH농협은행은 이달 예대금리차 1위 불명예를 얻게 됐다. 하나은행은 두 달 연속 가장 낮은 예대금리를 기록했다.


8월 예대금리차 공시 나와…서민금융대출 제외하며 희비 엇갈려


5대 시중은행 기준 지난 7, 8월 정책서민금융 제외 예대금리차 비교.
5대 시중은행 기준 지난 7, 8월 정책서민금융 제외 예대금리차 비교.

은행연합회가 8월 은행 예대금리차를 공시했다. 지난달과 달리 서민금융대출을 제외한 예대금리차가 추가됐다. 5대 시중은행 기준 정책서민금융 제외 예대금리차가 높은 은행은 NH농협은행(1.73%p), KB국민은행(1.40%p), 우리은행(1.37%p), 신한은행(1.36%p), 하나은행(1.09%p) 순이다.  

이번 공시를 통해 신한은행은 지난달 얻은 이자장사 불명예를 벗게 됐다. 신한은행은 전달 5대 은행 중 가장 높은 예대금리차를 기록하며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예대금리차는 가계대출 금리에서 예·적금 금리를 뜻하는 저축성수신금리를 뺀 값이다. 지난달 22일부터 은행연합회가 소비자포털을 통해 매달 비교공시하고 있다.

지난 7월 첫 공시 이후 시중은행 사이에선 제도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비교적 금리가 높은 햇살론, 새희망홀씨 대출 등 서민대출을 하나로 포괄하며 통계착오를 불러일으킨다는 이유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5일 시중은행 여신 관계자들과 비공개회의를 열고 공시제도 개선방안 논의를 했다. 이후 햇살론 등 서민금융을 제외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아 이달부터 별도 항목으로 공시하기로 했다.


토스뱅크, 인터넷은행 예대마진차 1위…왜?


[출처=토스뱅크]

인터넷은행 중에서 토스뱅크가 이번에도 가장 높은 예대금리차를 기록했다. 토스뱅크 4.76%p, 케이뱅크 3.13%p, 카카오뱅크 1.96%p 순이다. 중저신용자 대출비중이 높은 이유 때문이다. 토스뱅크 중저신용자 비율은 8월 말 기준 39%다. 전체 은행권 중에서 가장 높다.

또 출범 1년이 지나지 않은 만큼 아직 금리가 낮은 전세자금, 주택담보대출과 같은 여신 포트폴리오가 부재한 영향도 크다. 

토스뱅크 측은 “고객 중 중저신용자 비율은 약 39%로 모든 은행 중 가장 높으며 6월 말 공시 기준 타 인터넷전문은행과 비교해도 1.5배 이상 높다”며 “출범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은 신생 은행으로서 현재는 전세자금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과 같은 담보대출보다 비교적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로 주로 구성된 여신상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달과 비교해 인터넷은행 중 예대금리차를 가장 큰폭 낮췄다. 감소폭은 0.86%p로 같은 기간 케이뱅크 예대금리차가 0.67%p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 7월 예대금리차가 처음 공시되며 은행들은 앞다퉈 대출금리를 낮추는 등의 대응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지난 5일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를 각각 최대 0.3%p, 0.2%p 낮춘다고 밝혔다. 지난달 금리를 인하한 지 열흘 만이다. 이외에도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우리은행 등도 대출금리를 낮추고 예·적금 금리를 높였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공적역할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조달금리가 높아지는 상황에 대출이자를 낮추는 데 한계가 있다”며 “그러다 보면 결국 금리가 낮고 한도가 높은 고신용자 대출을 늘려 예대금리차를 줄여나가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녹색경제신문>에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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