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시중은행, 하반기 채용문 '활짝' 열었다…청년층 지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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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 하반기 채용문 '활짝' 열었다…청년층 지원 박차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09.19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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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하반기 총 400명 신규 채용진행
KB국민·우리은행도 세 자릿수 채용 예고
경기침체 속 고용규모 늘려…사회적 책임 풀이
그룹사 차원 청년지원 프로그램도 추진
지난달 열린 '2022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대면방식으로 개최됐다. [출처=금융위원회]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굳게 닫혔던 시중은행 채용문이 다시 열린다.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하반기 채용공고를 발표하고 있다. 모집규모는 지난 2020년 대비 2배 수준이다. 국내 취업자 증가폭이 석 달 연속 감소한 모습과 대조적이다.

엔데믹에 따른 기저효과 외에도 청년 일자리 창출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직접고용에 그치지 않고 그룹사 차원의 청년 창업가 지원, 주거안정지원 등 전방위적인 청년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채용규모가 늘어난 데 사회적 책임 요인이 반영된 측면도 있지만 결론적으로 인력 운용계획에 기초한 채용”이라며 “영업점에서 근무할 신입행원 외에도 디지털 부서에서 근무할 직원들을 두루 선발할 예정”이라고 <녹색경제신문>에 말했다.


4대 시중은행, 하반기 채용문 열었다…세 자릿수 채용 예고


4대 시중은행이 하반기 채용에 나선다. 첫발은 신한은행이 내디뎠다. 지난 5일 채용공고를 통해 하반기 일반직 신입행원, 디지털/ICT(정보통신기술) 수시채용 등 5개 전형에서 총 400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밝혔다. 경력직, 전문인력 채용을 더한 반기 채용인원은 총 700명 수준이다.

다음으로 하나은행이 16일 신입행원 공개채용 공고를 냈다. 지역인재, 미래성장, 디지털 등 3개 부문에서 부문별 두 자릿수 채용을 진행한다. 이번에 채용된 신입행원 전원에겐 입행 1년 후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한다.

다른 두 은행도 하반기 세 자릿수 채용을 예고했다. KB국민은행은 이달 중 하반기 공고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지난달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서 “수백 명 규모의 채용을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18일 우리금융은 은행, 카드, 캐피탈 등 자회사를 통해 하반기 신입직원 총 36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은행은 다음 달 자세한 공고를 낼 예정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외 경영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앞장서 미래 우수인재를 확보하고 성장시켜 국가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4대 금융지주, 자체 프로그램으로 청년층 지원 속도 낸다


[출처=신한금융그룹]

이들 은행들은 경기침체 위기 속에도 이례적으로 고용을 늘리는 모습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취업자 증가폭은 석 달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8월 취업자수는 80만7000명으로 이 중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으로 20·30대는 이 중 20%를 차지한다.

코로나19 이후 기저효과로 채용규모가 일시적으로 늘어난 영향이 크다. 2020년 상반기 65명을 뽑았던 KB국민은행은 올 상반기 200명으로 채용규모를 3배가량 늘렸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마찬가지로 2020년 대비 상반기 채용규모를 2배 이상 늘렸다.

또 청년 일자리창출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도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는 금리인상 수혜로 합산 35조원에 이르는 이자이익을 거뒀다. 이후 ‘이자장사’라는 비판과 함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 달 열린 금융권 채용 공동박람회에서 모든 은행들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다. 이러한 방향성이 반기 공채에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직접 채용 외에도 각 지주사는 그룹사 차원의 청년층 지원을 약속했다. 하나금융은 ‘청년창업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오는 10월부터 운영한다. 창업 7년 이내 청년 기업가에서 0.7%p 신규 여신 금리인하 혜택 제공한다. 우리금융은 청년 주거안정 대출지원, 청년사업가 재기 프로그램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7월 14조원 규모의 청년지원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신한 청년 포텐 프로젝트’로 40살 장년으로 성장한 신한금융이 청년층을 지원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주거생활안정, 자산증대, 일자리 확대, 복지증대 등 4대 핵심영역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14조원을 투입한다. 

신한금융 측은 “청년 포텐(Four-Ten)은 청년들이 포텐(잠재력)을 터트릴 수 있도록 신한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미와 4대 영역에서 10조원 이상 청년을 위한 직간접 금융을 추진하겠다는 의미, 그리고 창업 40주년을 맞아 장년이 된 신한이 청년층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겠다는 3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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