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태원, 출시 전 '갤럭시Z 플립4' 핸드볼팀에 선물...이통사 경유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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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태원, 출시 전 '갤럭시Z 플립4' 핸드볼팀에 선물...이통사 경유 '첫 사례'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08.22 2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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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7일 여자 청소년 핸드볼 대표팀 선수단에 ‘삼성 갤럭시Z 플립4’ 특별 선물
...26일 공식 출시일, 9일 전 미리 신제품 실물 제공은 '이례적인 일'
- ‘갤럭시Z 플립4’ 출고가 135만원 총 2970만원...총 1억 1000만원 격려금도 지급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여자 청소년 핸드볼 대표팀 선수단에게 최신형 스마트폰 ‘삼성 갤럭시Z 플립4’를 선물한 가운데 출신 전에 제조사가 아닌 이동통신사를 통해 제공된 첫 사례여서 관심이 모아진다.

‘갤럭시Z 플립4’는 오는 26일이 공식 출시일이라는 점에서 9일 전에 미리 신제품이 지급된 이례적인 일이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17일 대한핸드볼협회장 자격으로 서울 강남구 소재 한식당에서 선수들과 만찬을 하며, 청소년 핸드볼 사상 처음으로 제9회 세계여자청소년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대표팀에 격려금과 함께 ‘갤럭시Z 플립4’를 특별 선물로 지급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핸드볼협회장)은 지난 17일 여자 청소년 핸드볼 대표팀 선수단 전원에게 출시 전에  ‘갤럭시Z 플립4’를 특별 선물로 지급했다

‘갤럭시Z 플립4’는 선수들은 물론 감독, 코치, 지원 스태프 등 22명 선수단 전체에게 지급됐다. 포상금 전체 금액은 1인당 500만원씩 총 1억 1000만원이다. 또 ‘갤럭시Z 플립4’ 출고가는 135만원이어서 총 2970만원에 달하는 금액의 선물이 제공된 셈이다.

"이동통신사에서 미리 물량 확보"..."제조사에서 아닌 곳에서 실물 지급은 특별한 케이스"

대한핸드볼협회 관계자는 "스마트폰 신제품은 여자 청소년 선수들에게 인기를 고려한 듯 하다"며 "스마트폰 준비는 SK측에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동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이 미리 물량을 확보한 것 같다"며 "‘갤럭시Z 플립4’는 디자인이 세련된 신제품"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통신 3사는 삼성전자의 신제품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에 대한 사전 예약 판매 모습 

SK텔레콤-KT-LG유플러스 통신 3사는 삼성전자의 신제품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의 사전예약 가입을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받았다. 사전예약자는 23일부터 개통이 가능하다. 일반 사용자는 26일 출시일 이후에 구매할 수 있다.

한 이동통신업체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자기 제품이라서 마케팅 차원에서 미리 신제품을 출시 전에 제공한 특별한 케이스가 있다"며 "하지만 이동통신사가 미리 확보해 제공한 경우는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과거 도쿄올림픽 당시 선수들에게 스마트폰 신제품을 제공한 사례가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신제품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 클래식’의 실제 모습이, 출시 전에 여자배구 김연경 선수가 착용한 모습으로 포착되기도 했다. 

"이동통신사는 미리 실물을 제공할 수 없다"..."톱(Top)의 교감과 배려가 있을 수 있다"

또 다른 이동통신업체 관계자는 "출신 전에는 스마트폰 신제품 실물을 미리 주지 않는다"면서 "제조사에서 마케팅 차원에서 미리 후원하는 경우는 간혹 있었으나 이동통신사를 경유한 사례는 특이한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지급제폰을 주면 되지만 이동통신사는 미리 실물을 제공할 수 없다"며 "톱(Top)의 교감과 배려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신제품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4' 디자인 모습

이동통신사가 마케팅 차원에서 이용하지 않고 국위선양을 한 선수들에게 미리 지급하는 것은 예외적이라서 삼성과 SK 양사간 경영진에서 교감이 있었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등 총수들이 '호형호제'하는 사이라는 점에서 신제품 활용은 자연스런 모습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들 4대 그룹 총수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물론 현대차그룹의 '제네시스 G90'을 이용하는 등 관계가 좋은 편이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핸드볼 선수단에게 “무엇보다 유럽팀을 8연속으로 이기고 우승한 것에 큰 의미가 있고, 향후 대한민국 핸드볼의 미래가 밝은 것 같다"며 "또한 밝고 즐거운 모습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경기에 임하고 좋은 성과를 거두었는데, 이것이 평소 내가 강조하는 행복한 핸드볼이다”라고 치하했다.

최태원 회장이 여자 청소년 대표팀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김진순 여자 청소년 대표팀 감독은 "(최태원 회장이) 선수들은 물론 트레이너, 협회 담당 사원 등 선수단 관련 모두에게 선물을 줬다"며 "이날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고 전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08년 대한핸드볼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2011년 핸드볼전용경기장 건립, 핸드볼발전재단 설립, SK 남녀 실업구단 창단, 핸드볼 아카데미 설립 등 국내 핸드볼 발전에 많은 지원을 해오고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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