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끝자락, 고정금리로 갈아타야 할까…“연말까지 관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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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끝자락, 고정금리로 갈아타야 할까…“연말까지 관망 필요”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07.26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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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주담대 금리, 변동형이 고정금리 뛰어넘어
추경호 부총리 “변수 없으면 10월 물가안정”
내년 하반기 금리인하 전망…“연말까지 관망필요”
[출처=픽사베이]

“금리가 언제까지 오를까요?"

최근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고정형보다 높아지며 변동금리 차주들의 대출전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금리는 빠르게 오르는데 기준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전망에 섣불리 결정을 못 내리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은 올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0.5~0.75%p 인상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미국이 이르면 내년 6월부터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에 한국도 내년 하반기부터 금리인상 싸이클이 종료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고정형보다 높은 변동형…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 높아진다


이달 시중은행 주담대 변동형 금리가 고정형(혼합형) 금리를 뛰어넘었다. 최근 한국은행이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을 밟는 등 긴축속도를 높이며 변동형 금리 책정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치솟은 영향이다. 

지난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달대비 0.4%p 오른 2.38%를 기록했다. 8년 만에 최고치다. 반면 고정형 금리기준이 되는 장기채(금융채 5년물) 금리는 경기침체 우려에 하락세다.

25일 기준 4대 시중은행 중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고정형보다 높은 곳은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다. 신한은행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고정형보다 금리하단과 상단이 각각 0.04%p, 0.26%p 더 높다. 하나은행은 각각 0.078%p 더 높다.

이에 고정형 금리를 찾는 신규 대출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변동형보다 금리가 낮고 향후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리변동 위험도 적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정부는 가계부채 리스크를 안정화하기 위해 고정금리 전환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전체 가계대출 중 변동형 금리 비중은 77%다. 그만큼 금리인상 위험에 노출된 폭이 크다. 

지난 14일 금융위원회는 변동금리 주담대 대출을 고정금리로 바꾸는 안심전환대출 지원 규모를 5조원 추가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를 통해 “은행권의 가계대출 변동금리 비중은 78% 수준에서 73% 아래로 최대 5.0%p 가량 하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정금리로 갈아타야 하나”…전문가, “연말까지 금리추이 관망 적절”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출처=한국은행]

이 가운데 이미 변동금리 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고민은 깊어진다. 금리부담이 높아지는 한편, 기준금리 인상 싸이클이 끝자락에 다다랐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올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0.5~0.75%p 추가 인상할 예정이다. 변동금리 차주가 고정금리 전환 시 추가로 부담하는 이율은 이와 같거나 더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중도상환수수료도 따져야 한다. 만기 전에 대출금을 갚으려면 내는 수수료로 보통 3년 안에 대출을 갚으면 잔액 1~1.5%를 납부해야 한다. 

문제는 향후 금리추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하반기부터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이 전망에 따르면 한국도 다음해 하반기부터 기준금리가 안정되거나 또는 내려갈 가능성마저 존재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10월 물가가 “확연한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대로 물가가 안정되면 금리인상 동력도 약해지게 된다.

이러한 배경에 전문가들은 내년 금리추이를 파악하기 위해 연말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1~2년 전이었다면 고정금리를 자신있게 추천했을 것”이라며 “(다만 지금은 금리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연말까지 추이를 지켜보는 게 최선이 될 수 있다”고 <녹색경제신문>에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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