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몸 직접 챙긴다"···한화생명, 폭염 속 보험계리사 열공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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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몸 직접 챙긴다"···한화생명, 폭염 속 보험계리사 열공 모드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2.07.26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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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계리사 2차시험 대비, 잡오프과정 진행
- 신회계제도 도입으로 보험계리사 인력 수요 커져
- 보험업계,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활발
한화생명 용인 라이프파크 전경. 코로나19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로도 제공된 바 있다[제공=한화생명]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됐지만 한화생명의 용인연수원은 보험계리사 열공 모드로 더욱 뜨거운 모양새다. 한화생명은 지난 18일부터 용인 연수원 라이프파크에서 보험계리사 2차 시험을 준비하는 직원들의 잡오프(Job-Off) 과정이 진행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잡오프(Job-Off) 기간에는 회사 사무실이 아닌 용인 라이프파크에서 합숙하며 오로지 자격증 취득을 위한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다. 업무를 하지 않았어도 월급과 수당 등은 이전처럼 지급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내년 신(新)회계제도 도입으로 보험계리사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지고 있다"며 "잡오프 제도와 같은 적극적인 인재양성 프로그램 운영으로 우수한 인력을 내부에서 육성하고 직원 로열티도 높아지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보험계리사는 보험상품을 개발하거나 보험과 관련된 요율 및 책임준비금 산출 등 수리·통계 분석 업무를 주로 담당한다. 특히 보험업계는 내년부터 도입될 IFRS17과 K-ICS로 보험계리사 등의 회계전문가가 더욱 필요해 앞다퉈 관련 인력 확충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생명의 이번 보험계리사 잡오프 대상은 13명으로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 중 1차 이상 합격자 11명과 기존 직원 2명이 대상이다.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합숙이 불가능한 직원은 온라인 과정을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고 교육비용은 모두 회사가 부담한다. 

한화생명은 지난 2018년부터 보험계리사의 내부 육성을 위해 잡오프 및 온라인 과정을 운영해왔다. 지난 4년간 이 과정을 통해 32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올해 보험계리사 2차 시험일정은 이달 30일~31일이다.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은 대상 직원들에게 "업무 공백에 대한 염려는 내려놓고 오로지 보험계리사 공부에만 매진할 것"을 강조하며 "무더위도 이기는 열정이라면 회사에게도 모두 플러스가 되는 좋은 결과로 돌아올 것"이라고 독려했다.

한편 최근 보험업계는 상시 명예퇴직제도 등을 통해 전체 인력은 감소한 반면 보험계리사는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국내 보험사가 보유하고 있는 보험계리사 수는 5년전 보다 24% 증가한 1141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생·손보사 임직원은 5만7781명에서 5만6625명으로 1156명 줄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보험계리사 인력 수요가 늘어난 배경에는 새로운 회계제도 도입이 자리잡고 있다"며 "보험사들은 보험계리사뿐만 아니라 손해사정사 등 보험관련 업무의 전문성을 갖춘 인력 양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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