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의 AK플라자, 경기남부지역 ‘지역밀착형 매장’ 확대해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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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그룹의 AK플라자, 경기남부지역 ‘지역밀착형 매장’ 확대해 승부수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07.22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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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에스앤디 AK플라자, 금정점 오픈... "NSC 확대 주력한다"
지역상권 빠르게 온라인으로 흡수 중... 실적 개선될 지는 '의문'

애경그룹 AK플라자가 경기 금정점을 오픈하고 경기남부지역 ‘지역밀착형 매장(NSC)’ 확대에 박차를 가했다. 최근 AK플라자는 실적부진과 더불어 신용등급까지 하향조정된 가운데 NSC 확대 공략이 통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AK플라자 금정점 전경. 22일 '지역 밀착형 매장' AK플라자 금정점이 그랜드 오픈했다. 
[사진=이용준 기자]

최근 AK플라자가 ‘NSC(Neighborhood Shopping Center)’을 확대하고 나선 가운데 22일 AK플라자 금정점을 신규오픈하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NSC는 지역 고객들 수요에 특화된 라이프스타일형 카테고리를 입점하는 ‘지역밀착형 매장’이다.

AK플라자 금정점은 영업면적 약 2만㎡(6051평), 총 5개층(지하1층·지상4층) 규모로 구성돼 있다. 지역상권에 위치한 만큼 영화관·SPA·F&B 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90여 개가 입점해 있다. 또 금정역 주변 오피스 상권을 공략한 스크린골프 및 다양한 스포츠 시설이 구비돼 있다.

금정은 지하철 1·4호선이 교차되는 곳이며 안양과 의왕을 연결하는 외곽순환도로가 근접하다. 현재 개통을 앞둔 GTX-C노선이 개통되면 수도권 이동성이 편리해지고 유동인구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AK플라자 금정점은 향후 주변 산본에 위치한 롯데피트인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오픈한 AK플라자 광명점 전경[사진=이용준 기자]
지난해 10월 오픈한 AK플라자 광명점 전경
[사진=이용준 기자]

AK플라자는 백화점사업에서 사실상 밀려나면서 NSC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광역상권 보다 세밀한 지역상권 출점을 공략하는 게 수익성이 높다는 계산이다.

이에 2018년부터 홍대, 세종, 기흥 등 NSC를 확대해왔고 지난 10월에는 광명점을 그랜드 오픈했다. 광명점은 일명 ‘유통클러스터’으로 주변 주상복합 아파트, 오피스 블록 등이 즐비한 상권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이번에 선보인 금정점은 AK플라자가 5번째로 선보이는 NSC다.

한편 이러한 NSC 확대 전략이 실적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AK플라자 운영사 AK에스앤디는 2020년 적자 전환 이후 3년 연속 자본잠식률 50%(2020년 68%, 2021년 81%)를 넘어섰다. 동기간 부채비율도 1130%로 급등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267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247억원으로 전년 동기(221억원) 대비 11.7%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온라인 대세 속에서 NSC가 통할 수 있을지 우려가 제기된다.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지역상권은 더 빠르게 온라인으로 흡수되고 있기 때문이다. AK플라자는 NSC를 표방하는 만큼 온라인 침투 방어에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AK플라자 수익성 악화가 지속된 가운데 재무건전성마저 저하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15일 AK에스앤디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AK플라자의 NSC 확대 공략이 단기적인 수익성 개선을 유인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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