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CB 조기상환 청구할 것"...물류전문가 "알맹이 없어...민간 매각 로드맵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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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CB 조기상환 청구할 것"...물류전문가 "알맹이 없어...민간 매각 로드맵 밝혀야"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2.07.15 11:32
  • 댓글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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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액주주들 "김경배 대표에 실망...산은·해진공, CB 조기상환 등 구체적 주주가치 제고 대안 내놔야"
- HMM "5년간 15조원 투자...선복량 120만TEU로 늘리고 벌크사업 확대할 것"
김경배 대표가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녹색경제]

김경배 HMM 대표이사가 향후 5년간 15조원을 투자하는 내용을 담은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하며 취임 후 처음으로 언론과의 소통에 나섰다. 

다만, 당초 기대와는 달리 민간 매각, 영구전환사채(CB) 조기 상환, 주주가치 제고 등 주요 이슈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못해 큰 아쉬움을 남겼다. 

물류전문가는 알맹이가 없었다고 지적했고, HMM소액주주들은 실망감을 나타냈다. 

김경배 대표와 HMM경영진은 14일 새로 이전한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영화(민간 기업에 매각)에 대해서는 대주주(한국산업은행, 한국해양진흥공사)와 소통한 적 없다"고 말했다.

최윤성 HMM 전무는 CB에 대해 "스텝업(금리가 3%에서 6%로 오르는 조항) 시점을 만기로 보고 조기상환청구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산은과 해진공이 이같은 조기 상환을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정책기관들의 의사결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 대표는 앞서 취임사에서 밝혔던 '주주가치 제고'와 관련해 "(낮은 주가에 대해) 상당히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장차) 회사가 튼튼해지면 주가가 오를 것"이라며 막연한 대안을 내놨다. 

구교훈 교수 "알맹이 없어...CB 조기상환 등 구체적 주주가치 제고 내용 없다" 비판

이같은 HMM경영진의 입장에 대해 물류 전문가는 알맹이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구교훈(물류학 박사) 배화여대 국제무역물류학과 교수는 "CB 조기상환과 임시 배당, 민간 매각 로드맵 제시가 없었다"면서 "지난 2년여간 HMM의 막대한 영업이익과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신뢰하고 투자한 20여만명의 동학개미(소액주주)들에 대한 주주가치 제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구 교수는 이어 "당초 투명하지 못한 장기용선계약의 문제에 대해서도 책임있는 감사가 추진되어야 하고 글로벌 해운사들이 종합물류기업으로 변신하는 추세를 감안해 보다 경쟁력이는 중장기 비전이 제시됐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소액주주들 "김경배 대표에 실망...산은·해진공, CB 조기상환 받고 매각 로드맵 내놔야"

소액주주들은 이날 HMM 경영진에 대해 실망감을 나타내며 산은과 해진공이 CB를 조기 상환받고, 민간기업에 매각하는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이표 HMM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이날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정부가 절반 가까운 지분을 가졌는데, CB를 또 다시 주식으로 전환한다는 것은 완전히 국유화하겠다는 의도"라며 "이는 당초의 지원 목적에도 맞지 않고, CB 상환으로 주가가 오르는 것에 비하면 훨씬 손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어 "글로벌 해운기업들이 항공사와 물류업체 등을 인수하며 종합물류 기업으로 변신해 경쟁력을 키우는 것에 비해 HMM의 중장기 비전은 지나치게 안이한 느낌이 있다. 해운업에 한정해 사업계획을 짜는 것은 HMM의 실제 주인이 해양수산부이기 때문"이라면서 "민간기업이 시장 논리로 사업계획을 짜는 것이 경쟁력을 강화하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됐던 나비오스와의 14년 장기용선 계약과 관련해서도 "경영진의 해명이 부족하다. 현재 시점이 아니라, 미리 선박 수요를 예측해 발주했다면 용선료를 아낄 수 있었지 않았느냐 하는 것에 대해 해명이 없다"고 짚었다. 

HMM "5년간 15조원 투자...선복량 120만TEU로 늘리고 벌크사업 확대할 것"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김 대표는 "오는 2026년까지 5년 동안 15조원을 투자해 미래 성장을 위한 사업다각화와 글로벌 탑티어 해운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중장기 발전 계획을 내놨다. 

구체적으로는 장기 오더 수주가 가능한 벌크선 사업을 현재의 29척에서 55척까지 확대하고,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 컨테이너 선복량도 지금의 82만TEU에서 120만TEU로 대폭 늘린다. 

특히 친환경 선박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디지털화(化)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터미널, 물류시설에도 투자를 확대한다. 

김 대표는 "미래 경쟁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재가 중요하다"며 "인재 육성 및 전문인력 영입을 통해 디지털 조직 역량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디지털화와 여러 투자 부문에서 글로벌 경쟁사들에 비해 늦었지만, 한국인은 일단 시작하면 빠르다"며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15조원의 투자재원에 대한 질문에 최윤성 전무는 '충분하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김 대표는 SM그룹의 지분확대와 관련해 "현재 (SM그룹의 지분이) 6.17%에 달한다. 따로 요구받은 내용이 없어 단순 투자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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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11 2022-07-16 22:23:34
국적선사 망하게 냅두는 무능력한 세금도둑 해진공

주주 2022-07-16 22:22:45
주주와의 소통도 제대로 안하는 무능력한 김대표는 부끄러운줄 알아야 합니다

주주 2022-07-16 22:21:50
현 정부는 해양진흥공사를 반드시 해체해야 합니다

123333 2022-07-16 22:21:15
hmm은 해진공의 노예, 공매도들의 ATM기 입니까?

주주 2022-07-16 22:20:16
해진공은 우리나라에서 필히 없어져야할 공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