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프코어 “삼성 성공 일조한 ETRI도 우리 기술 인정”...국내 ‘AI 반도체’ 공급망 확대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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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코어 “삼성 성공 일조한 ETRI도 우리 기술 인정”...국내 ‘AI 반도체’ 공급망 확대 속도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7.07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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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코어, ETRI와 거대 AI 모델 위한 소프트웨어 공동개발 파트너십 체결
-AI 반도체 ‘IPU’로 KT·NHN 등 클라우드 이어 공공·스타트업 분야로 공급 확대
-“정부 주도의 AI 생태계 구축하는 한국은 우리에게 대단히 중요한 시장”
페브리스 모이잔 그래프코어 글로벌 세일즈 부사장. [사진=고명훈 기자]
페브리스 모이잔 그래프코어 글로벌 세일즈 부사장. [사진=고명훈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그래프코어가 한국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었다.

국내 AI 기업을 대상으로 자사의 지능처리장치(IPU) 공급망을 확대하는 한편, 이번에는 한국 대표 정보통신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연구 협력 네트워크까지 강화했다. 양사는 거대 AI 모델 생성을 위한 소프트웨어 접근법 개발을 공동추진할 계획이다.

7일 열린 그래프코어 기자간담회에서 페브리스 모이잔(Fabrice Moizan) 글로벌 세일즈 부사장은 “그래프코어 본사에서 추진한 해외 대형 파트너십 사례도 많지만, 무엇보다 우리가 자부심을 느끼는 부분은 이번 ETRI와의 양해각서 체결을 발표하게 된 것”이라며, “ETRI는 유럽에서도 잘 알려져 있으며 많은 관계자가 ETRI의 연구가 없었으면 오늘날 삼성전자가 이렇게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고 평가할 정도다. 그런 측면에서 에트리가 그래프코어 기술을 채택해 차세대 AI 기술 연구를 하게 된 점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며 한국의 주요한 국제연구기관과 정부 기관에서 그래프코어의 기술력을 인정해준 점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그래프코어-ETRI 업무협약 체결식. [사진=그래프코어]
그래프코어-ETRI 업무협약 체결식. [사진=그래프코어]

ETRI는 카이스트(KIST) 부설 한국전자기술연구소와 한국전기기기시험연구소를 모태로 한 국가 지능화 종합 연구기관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 유수한 IT 기업들과도 다수의 연구협력 사례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의 AI 반도체 산학연 협력 생태계에서 삼성, SK와 대열을 함께 하고 있으며 현재 삼성 및 SKT·KT·LGU+ 이통3사의 6G 핵심 기술 공동개발 사업에도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래프코어는 ETRI와 다년간 협력체계를 통해 한국 AI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맡은 강민우 그래프코어 한국 지사장은 “이번 ETRI와의 협약은 초거대 AI 자연어 모델 개발에 있어서 조금 더 깊게 진행해 보자는 취지의 협력”이라며, “과거 ETRI가 한국형 반도체를 만드는 데 선도했다면 이번에는 AI 기술 기반의 표본 모델을 개발하는 데 있어서 그래프코어와 함께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파트너십은) 어떤 특정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고객사 및 연구기관 등에서 개발자들이 더 ‘스킬업’이 될 수 있도록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것에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강민우 그래프코어 한국 지사장. [사진=그래프코어]
강민우 그래프코어 한국 지사장. [사진=그래프코어]

그래프코어는 정부 주도로 AI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자 하는 한국 시장에서의 최근 흐름을 높게 평가하고, AI 모델을 개발하는 인프라 구축에 있어서 자사의 IPU 기술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민우 지사장은 “한국 정부 및 기관·기업들이 추진하는 AI 분야 전략과 우리가 생각하는 비전이 대다수 일치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AI 인프라’라는 것이 이제는 슈퍼컴퓨팅화되고 있고, 특히 자연어 처리 부분에서는 데이터가 워낙 크고 속도도 학습하는 데 민감한 부분 있어서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수 있을까를 국내 파트너사들과 협업하고 있다”라며, “IPU는 인프라 환경에 제공하는 것에 끝나지 않고 고객사들이 좀 더 스킬업이 되고 알고리즘을 좀 더 세밀화할 수 있도록 교육도 하면서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가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 규모가 커질수록 전력 소비 관련 문제들이 많이 발생하는데, 전력만 따져도 IPU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대비 저전력이면서도 성능은 10배 이상 나오기 때문에 AI가 커질수록 협업할 부분이 많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그래프코어는 AI 번역 스타트업 ‘트위그팜’을 중심으로 국내 유망 AI 스타트업에 IPU 시스템을 공급한 사례도 공개했다. 트위그팜은 자연어처리 번역기를 제공하는 회사로, 자연어처리 모델 개발에 있어서 기존 GPU를 사용하다가 메가존 클라우드에서 구동되는 IPU로 통합해 총소유비용을 대폭 절감하는 한편, 성능은 크게 향상됐다고 한다.

강민우 지사장은 “당사는 트위그팜 등 여러 스타트업과 상생하는 생태계로 가고 있으며, 이들에게 글로벌 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작업을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사례들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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