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부장의 IT이야기]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된 단어 '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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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부장의 IT이야기]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된 단어 'SI'
  • 윤준호 IT칼럼니스트(LG CNS)
  • 승인 2017.04.1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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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단어의 사용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때 그는 나에게로와서 꽃이되었다."

글의 제목은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의 첫번째 소절이다.

이제 직장생활을 한 지 25년째이다.
나의 첫번째 직장은 자동차 회사였고, 지금은 IT서비스기업에 다니고 있다.
IT서비스기업은 여러가지 정보기술을 활용하여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를 말한다. 제공하는서비스의 종류에는 시스템 통합(SI, System Integration), 시스템 유지보수, IT컨설팅 등이 있다. 그런데, 때로는 'IT서비스 기업'을 'SI업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 이유는 앞서 설명한 IT서비스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유형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SI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SI업체'라는 용어에는 조금은 다른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업체'의 사전적인 의미를 살펴보면 '사업이나 기업의 주체'라고 정의되어 있다. 그런데, 현실적인 의미를 조금 더 추가한다면 사업관계에서는 통상적으로 수평적관계가 아닌 수직적관계, 즉 갑을관계에서 '을'쪽을 표현하는 측면이더 강하다. 이 '업체'라는 말에는 약간 깔보는 듯한 느낌이 포함되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업체'라는 용어보다 '기업'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기업'이라는 용어를 의식적으로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할 것을 제안한다. 'SI업체'가 아닌 'SI기업'.

일상생활 중에 구별없이사용하는 단어들 중에 '틀리다'와 '다르다'가 있다. 이 '틀리다'와 '다르다'에 대해 사회적으로 한동안 이야기가 많았었다. 국어사전을 살펴보면 '틀리다'는 '셈이나 사실따위가 그르게 되거나 어긋나다'라는뜻이고, '다르다'는 '비교가 되는 두 대상이 서로 같지 아니하다'라는 뜻이라고 되어 있다.그런데, 우리는 보통 일상생활에서 '나는 너와 생각이 틀리다.'라는 표현을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한다. 그렇지만 말을 하는 쪽은 '틀리다'라는 표현을 썼지만, 말을 듣는 쪽은 '다르다'라는 듯으로 이해한다. 그렇다면, 말을 하는 쪽에서도 '틀리다'라는 표현보다 의식적으로 '다르다'라는 맞고 바른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나는 올바르고 적절한 단어의 의식적 사용은 우리 사회를 공정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출발점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윤준호 IT칼럼니스트(LG CNS)  moon199@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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