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행보' 장윤석의 티몬, 이번에는 ‘크라우드 펀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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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행보' 장윤석의 티몬, 이번에는 ‘크라우드 펀딩’이다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07.0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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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크라우드 펀딩 '티파인더' 론칭.. 기업가치 상승 여부 관심
티몬 측 "사업방향 확정 아니지만, 브랜드풀필먼트와 맞닿아"

티몬이 지난 5월 ‘브랜드 풀필먼트’라는 생소한 청사진을 제시한지 두달 만에 크라우드펀딩 서비스를 론칭했다. 크라우드펀딩은 판매자가 자금조달을 위해 활용하는 펀딩 프로젝트로 통상 오픈마켓업계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장윤석 티몬 대표이사 취임 이후 다소 파격적인 행보를 걷고 있는 티몬,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된다.

장윤석 티몬 대표이사[사진=티몬 제공]
장윤석 티몬 대표이사[사진=티몬 제공]

장윤석 티몬 대표이사가 티몬의 구원투수로 등장한지 1년을 맞았다. 그는 취임 직후 국내 이커머스업계에서는 다소 생소한 ‘콘텐츠 커머스’, ‘브랜드 풀필먼트’ 등 비전을 제시하며 업계 관심을 받아 왔다. 쿠팡, 네이버 등 신흥강자가 점유한 이커머스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자구책을 강구해 온 것.

업계는 다소 파격적인 티몬의 행보를 흥미롭게 지켜보면서도 다소 우려하는 분위기다. 자본잠식 문제가 여전한데다 매각설까지 불거지면서 티몬의 향방이 모호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장 대표이사가 이번에는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를 론칭하면서 관심이 집중된다.

티몬은 지난 5일 크라우드펀딩 및 예약판매 서비스 ‘티파인더’를 공식 론칭했다고 밝혔다. 티파인더는 아직 상품 출시 전 아이디어 기획 단계인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플랫폼이다. 판매자는 제품 출시 전 고객 반응과 수요를 예측할 수 있고 고객은 신규브랜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티파인더는 사전주문 방식으로 입점 파트너의 판매전략에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판매자는 제품기획 단계부터 마케팅비용, 재고비용 등을 계산할 수 있어 신제품 출시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다.

티파인더의 핵심은 낮은 진입장벽이다. 티몬은 크라우드펀딩에 등록된 상품이 판매 전환되는 최소 주문조건을 100개 수준으로 낮게 설정했다. 따라서 티파인더가 업계에 안착된다면 티몬은 인지도는 낮지만 경쟁력 있는 우수 상품을 발굴하는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5월 장 대표가 제시한 티몬의 새로운 비전 ‘브랜드 풀필먼트’ 전략을 위한 입지 구축로 풀이된다.

브랜드 풀필먼트는 단순한 중개 플랫폼을 넘어 우수한 판매자를 발굴하고 브랜드파워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티몬이 직접 브랜드간 협업을 중개하거나 고객접점을 확대하면서 입점사 경쟁력을 제고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입점사 상품 품질이 좋아지면 티몬의 플랫폼 가치가 동반 성장하는 수익구조가 자연스레 형성된다. 다만 브랜드 풀필먼트가 제대로 작동되려면 참신한 콘텐츠를 보유한 판매자를 지속 발굴해야 한다.

이에 티몬은 입점 장벽이 낮은 크라우드펀딩을 직접 론칭해 판매자 발굴 역량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티몬 사내 관계자들뿐 아니라 소비자의 참여를 유인해 상품 경쟁력을 평가하도록 유도하는 장치이기도 한다. 반응도 나쁘지 않다. 지난 6월 테스트 오픈 이후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에어로고고 원터치 에어텐트’는 593% 펀딩에 성공한 만큼 참여도가 높다.

티몬 관계자는 6일 <녹색경제신문>에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사업방향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티파인더는 브랜드풀필먼트 방침과 맞닿아 있고 앞으로 브랜드 소싱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최근 해외직구 업체 큐텐(Qoo10)이 티몬을 2000억원대에 인수한다는 '티몬 매각설'이 업계 전반에 퍼지고 있다.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져온 티몬인 만큼 몸값이 대폭 삭감된 것이다. 다만 업계는 적정 매각가를 4000억대로 보고 있는 가운데 신사업이 티몬의 기업가치 상승을 유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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