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알뜰폰, 일제히 ‘MZ세대 정조준’ 전략 가동...눈에 띄는 프로모션은?
상태바
이통3사 알뜰폰, 일제히 ‘MZ세대 정조준’ 전략 가동...눈에 띄는 프로모션은?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6.22 13: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Z세대 가입자 비중 점점 더 증가세...2030 취향저격 마켓팅·프로모션 등장
-LG유플러스, 가상 세계관 ‘알파텔레콤’ 오픈...MZ세대 소통 채널 확대
-KT, 딜리버리 구독형 요금제 출시하고 SKT는 CU·쿠팡이츠 이어 올리브영 구독팩 추가

MZ세대가 소위 알뜰폰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주 고객으로 떠오르면서 이를 겨냥한 2030 ‘취향저격’ 상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실제 LG유플러스의 U+알뜰폰 MZ세대 가입자 비중은 2019년 35%에서 올해 42%로 3년 사이 7%가량 급증했으며, KT엠모바일의 경우 현재 20~40대 고객이 전체 구독형 요금제 가입자 중 8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알뜰폰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알뜰폰 전체 가입자를 차지하는 MZ세대의 비중이 크게 확대되는 추세”라며, “저렴한 요금제를 제공한다는 점이 합리적인 선택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들 중심으로 반응이 좋은 것으로 보이며 업계에서도 2030 고객들을 확보하는 것이 사업 성장에 매우 중요해졌다는 판단으로 관련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알파' 브랜드와 '알파텔레콤'을 소개했다. [사진=녹색경제신문]
LG유플러스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알파' 브랜드와 '알파텔레콤'을 소개했다. [사진=녹색경제신문]

22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SKT·KT·LGU+ 이통3사 계열 가상 이동 통신망 사업자(MVNO)들도 MZ세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맞춤형 마케팅·프로모션을 발 빠르게 선보이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알뜰폰 시장 자회사 도합 1위를 달리는 LG유플러스다. MZ세대와의 소통에 좀 더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LG유플러스는 새롭게 출시한 ‘+알파’ 브랜드의 세계관인 ‘알파텔레콤’을 선보이고 가상 세계관에 익숙한 2030 고객을 공략했다. 알파텔레콤은 일종의 가상으로 구현된 알뜰폰매장으로, 이 세계관에 등장하는 가상 인물 ‘에이든’을 통해 고객들과 직접 소통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만들었다.

박준동 LG유플러스 Consumer서비스그룹장은 전날 알파텔레콤을 처음 공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이날 보여준 알파텔레콤과 에이든 홍보) 영상을 보고 유치찬란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직접 MZ세대들에게 보여주자 굉장히 좋은 반응이 나왔다”라며, “이처럼 우리는 MZ세대를 통한 소통의 방식도 진행할 것이고,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확대하는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이마트24와 콜라보를 통해 만든 스낵 ‘원칩’도 공개했다. U+알뜰폰 공용 유심 ‘원칩’에서 이름을 차용했으며 내달부터 전국 6500개 이마트24 편의점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사진=KT엠모바일]
[사진=KT엠모바일]

KT의 MVNO 사업자, KT엠모바일은 배달 앱을 애용하는 MZ세대 소비자들에게 초점을 맞췄다. 배달의민족·요기요와 결합한 딜리버리 구독형 요금제 2종을 새롭게 출시한 것이다.

KT엠모바일 관계자는 “자취생 등 배달 앱을 많이 이용하는 MZ세대들을 겨냥해 국내 대표 딜리버리 앱 ‘배달의민족’·‘요기요’와 협력해 관련 요금제를 출시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고민하고 다양한 서비스 혜택을 선물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T엠모바일이 이번에 선보인 딜리버리 구독형 요금제는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두 가지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요금제에 가입할 시 달마다 해당하는 딜리버리 앱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상당의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앞서 KT엠모바일은 네이버페이와 기프티쇼 등 쇼핑 구독형과 지니뮤직, 시즌, 왓챠 등이 포함되는 콘텐츠 구독형 등 요금제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SK세븐모바일의 올리브영 구독팩 요금제. [사진=SK세븐모바일]
SK세븐모바일의 올리브영 구독팩 요금제. [사진=SK세븐모바일]

SK텔링크의 알뜰폰 브랜드 SK세븐모바일도 제휴처를 확대하며 다양한 구독팩 요금제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CJ올리브영과 손잡고 매월 올리브영 5000원 상품권이 제공되는 요금제를 자사의 구독팩에 추가했다. 뷰티에 관심이 높은 MZ세대를 겨냥한 것이다.

세븐모바일은 이외에도 CU 편의점과 쿠팡이츠, 파리바게트, 투썸플레이스, 베스킨라빈스 등 2030 소비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제휴처를 확보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