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오은영 박사-현대차 '마음상담 토크콘서트'에 '깜짝 등장'...직원들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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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오은영 박사-현대차 '마음상담 토크콘서트'에 '깜짝 등장'...직원들 반응은?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06.17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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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본사에서 ‘마음상담 토크 콘서트’ 개최
- 정의선, 회장 취임후 첫 임직원 대면 행사 참석
- 정의선 회장 참여해 사연 듣고 직접 질문하기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국민 멘토’ 오은영 정신의학과 전문의(박사)와 만나 직원들의 ‘마음건강 챙기기’에 나섰다. 

특히 정의선 회장은 깜짝 등장해 직원들의 환호성을 받았고 마지막 질문자로 나서기도 했다. 

현대차는 16일 오전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 대강당에서 오은영 박사를 초청해 직원들의 인간관계·가정·일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해결법을 제시하는 ‘마음 상담 토크 콘서트: 요즘, 우리’를 진행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가 오은영 박사(왼쪽)와 ‘마음 상담 토크 콘서트’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현대차그룹]

오은영 박사는 다양한 방송과 강연을 통해 육아 및 심리 관련한 고민을 들어주는 ‘국민 육아 멘토’로 불린다.

현대차는 토크 콘서트에서 지난달 공개 모집한 1300여 건의 사연 중 374건을 선정해 소개했다. 토크 콘서트에는 사전 사연 모집 선정자 374명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인간관계와 소통 ▲직장 내 세대 간 갈등 ▲성격유형 ▲일과 삶의 균형 ▲육아 등 폭넓은 분야를 아우르는 고민 사연을 경청하면서 함께 고민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은영 박사는 각각 사연에 대해 상담하고 해소 방안을 모색했다.

정의선 회장이 사전 예고 없이 깜짝 등장해 직원들을 놀라게 했다. 

정의선 회장은 행사 시작 후 행사장으로 조용히 들어와 1시간30분여 동안 직원들과 나란히 앉아 직원들의 고민을 듣고, 오은영 박사가 제시하는 해법을 경청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참석자들의 사연 소개와 상담이 끝난 직후 진행자가 정의선 회장을 단상으로 안내했다. 직원들은 일제히 뒤를 돌아보며 환호성을 보냈다. 

정의선 회장은 토크 콘서트가 끝난 후 진행자의 요청에 따라 마지막 질문자로 나섰다.

정의선 회장은 세대 간 간극 해소 방안에 대해 질문했다. 정의선 회장은 “한 가지만 더 질문을 드려도 될까요”라며 ‘직장 내 구성원 간 바람직한 의사소통 방식’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오은영 박사는 “갈등이 있을 때는 나를 먼저 바라보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먼저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갈등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다시 찾아야 조금 더 포용적이고 수용적인 자세로 바뀔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소통을 위해 말을 조금만 바꿔도 훨씬 더 갈등이 줄어들고 더 잘 받아들여진다”며 “50번 정도 연습을 하면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을 감정을 조금 더 편안하게 조절하면서 말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오은영 박사는 “반대 의견과 불편한 감정일수록 좋게 말하는 연습을 하고, 선을 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의선 “모든 구성원이 가정과 회사에서 행복하고 건강하게 일을 잘하도록 돕는 것이 저의 일”

정의선 회장은 이후 직원들에게 “모든 구성원이 가정과 회사에서 행복하고 건강하게 일을 잘하도록 돕는 것이 저의 일”이라며 “여러분들이 긍정적 생각을 갖고 목표를 이루고, 회사도 잘되도록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관계 단절과 일상 변화를 겪은 직원을 위로하고 직장과 가정에서의 고민을 해소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정의선 회장은 행사 이후에도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여러 장 촬영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 의지를 보였다.

정의선 회장이 임직원들이 대규모로 모이는 자리에 직접 모습을 드러낸 것은 수석부회장 시절인 2019년 10월 타운홀 미팅 이후 2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정의선 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격화된 시기인 2020년 10월 회장에 취임하면서 사내 소통 대부분을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앞줄 가운데)과 오은영 박사가 ‘마음 상담 토크 콘서트’를 마치고 직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한편, 정의선 회장은 지난 2019년 신년사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기존과 확연히 다른 새로운 ‘게임의 룰’이 형성되고 있다”며 “조직의 생각하는 방식, 일하는 방식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하고 조직문화 개선에 나섰다. 이어 같은 해 3월부터 근무 복장까지 자율화했다. 

지난해 3월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한 타운홀 미팅에서도 “수평적으로 소통해야 민첩하게 움직여 일을 해낼 수 있다”며 “상황에 따라 최선의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을 가진 부하들의 의견도 경청해야 한다. 결국 리더가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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