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모터스포츠 '10년 사랑'...현대차, 이탈리아·헝가리 잇단 우승 '세계적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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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모터스포츠 '10년 사랑'...현대차, 이탈리아·헝가리 잇단 우승 '세계적 브랜드↑'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06.13 2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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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최정상 투어링카 대회 '2022 WTCR' 헝가리전 우승
- ‘2022 WRC’ 5차 대회 1위...역대 이탈리아 대회 총 5회 우승
- 정의선, 글로벌 전담조직 ‘고성능사업부’ 신설 등 역량 집중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모터스포츠 사랑’이 이탈리아 ‘2022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우승에 이어 헝가리 ‘2022 월드투어링카레이스(WTCR)’ 3라운드에서 잇달아 승전보를 울렸다.

지난 2012년 프랑스 파리 모터쇼에서 모터스포츠 우승 목표에 나선 이후 10년 동안 지속적 노력으로 세계 최고 수준에 오른 것.

재계 관계자는 "정의선 회장은 20009년 현대차 기획 및 영업담당 부회장으로 요직을 맡은 이후 브랜드, 성능, 품질 분야에서 현대차의 역량 제고에 나섰다"며 "‘모터스포츠’는 정의선 회장이 가장 공을 들였는데 세계 자동차 브랜드 중 현대차가 최고의 성과를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현대자동차는 ‘엘란트라 N TCR(국내명: 아반떼 N TCR)’이 10~12일(현지시간) 헝가리 헝가로링(Hungaroring)에서 열린 '2022 WTCR' 3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사르데냐(Sardegna)에서 열린 ‘2022 WRC’ 5차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1주일 만에 나온 성과이다.

정의선 회장이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에서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 전시물 앞에 서있는 모습 [사진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에서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 전시물 앞에 서있는 모습 [사진제공 현대자동차그룹]

'2022 WTCR' 대회에는 아우디 RS3 LMS, 혼다 시빅 타입R TCR, 쿠프라 레온 콤페티시온, 링크&코 03 TCR 등 C세그먼트 고성능 경주차 17대가 출전했다.

엘란트라 N TCR 경주차로 출전한 미켈 아즈코나(BRC 현대 N 스쿼드라 코르세팀 소속) 선수는 12일 치러진 첫 번째 결승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두 번째 결승 레이스에서 9위에 올라 총 41 포인트를 획득하며 드라이버 부문 1위에 올랐다.

같은 경주차로 출전중인 노버트 미첼리즈(BRC 현대 N 스쿼드라 코르세팀 소속) 선수 역시 두 번째 결승 레이스에서 4위에 오르며 대회 기간 총 17 포인트를 기록했다.

WTCR 대회는 2017년 말 'TCR 인터내셔널 시리즈'와 WTCC(World Touring Car Championship)'가 합쳐져 새롭게 탄생한 대회로 포뮬라원(Formula1), 월드랠리챔피언십(WRC) 등과 함께 국제자동차연맹인 FIA(Féderation Internationale de l’Automobile)의 공인 대회 중 하나다.

현대차 관계자는 “엘란트라 N TCR 경주차의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다시 한번 전 세계 모터스포츠 팬들 앞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승리를 기반으로 남은 라운드 최선을 다해 시즌 우승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남은 2022년 대회에도 TCR 경주차를 구매한 고객 레이싱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2022 WTCR 다음 라운드는 6월 25~26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열린다.

정의선 회장, 10년 전부터 모터스포츠 투자 '뚝심'...고성능-친환경 '두 마리 투끼' 잡았다

현대차 엘란트라 N TCR이 지난 10~12일(현지시간) 헝가리 헝가로링에서 진행된 2022 WTCR 3라운드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모습. [사진제공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 엘란트라 N TCR이 지난 10~12일(현지시간) 헝가리 헝가로링에서 진행된 2022 WTCR 3라운드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모습. [사진제공 현대자동차그룹]

한편, 정의선 회장은 부회장 시절이던 지난 2012년 프랑스 파리 모터쇼에서 WRC 복귀를 공언한 이후 고성능차 사업과 모터스포츠 사업의 국내외 상품기획과 영업·마케팅을 한 곳으로 모아 글로벌 전담조직 ‘고성능사업부’를 신설했다. 

현대차는 고성능사업부 신설을 계기로 고성능차 개발은 물론 모터스포츠에도 투자에 나섰다. 현대차는 2021년 고성능 브랜드 N 최초 세단이자 전 라인업 중 최고 성능(최고출력 280마력, 최대토크 40kgf·m)의 ‘아반떼 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모터스포츠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성과가 나왔다.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지난 2014년 WRC에 재도전한 첫해 4위, 2015년 3위,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동안 제조사 부문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2019년에는 WRC 참가 6년 만에 제조사 부문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사상 첫 글로벌 모터스포츠 대회 종합 챔피언에 오른 것. 정의선 회장의 모터스포츠 후원 및 육성 프로젝트가 성공을 거둔 셈이다.

이번 2022년 WRC 5차 대회 우승으로 현대차는 역대 이탈리아 랠리에서 총 5회의 우승컵(16년, 18~20년, 22년 우승)을 들어올리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올해 WRC부터는 내연기관 기반이 아닌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기반의 신규 기술 규정이 적용됨에 따라 현대차는 i20 N의 1.6ℓ 4기통 엔진에 100kW급 전동모터를 탑재한 i20 N Rally1 경주차로 대회에 참가했다. '고성능'과 '친환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  

국제자동차연맹 FIA(Féderation Internationale de l’Automobile)가 주관하는 WRC는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모터스포츠이자 완성차 업체의 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대회이기도 하다. 포장도로에서부터 비포장도로, 눈길 등에 이르기까지 각종 환경에서 펼쳐지는 연간 경기결과를 토대로 제조사 및 드라이버 부문 챔피언이 결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모터스포츠 우승 제조사는 자동차의 성능과 내구성에서 세계 정상급으로 인정받는다는 점에 정의선 회장의 선견지명이 빛을 발하고 있다"며 "최근 한류가 보수적인 유럽 지역에도 휩쓸고 있어 현대차는 판매 증진에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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