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테크 코리아] 미래 기술 트렌드는 ‘연결’ … 클라우드·메타버스로 만나고 AI가 안내하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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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테크 코리아] 미래 기술 트렌드는 ‘연결’ … 클라우드·메타버스로 만나고 AI가 안내하는 세상
  • 이준용 기자
  • 승인 2022.06.10 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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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통해 비용 줄이고 안전·편의 높인다” … 클라우드, 메타버스, AI
SKT, 자동차 전용 AI 플랫폼 '누구 오토' 탑재한 볼보 C40 RECHARGE 공개
KT, 클라우드 기반 GPU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HAC)·클라우드 팜 전시
CJ올리브네트웍스, 통합물류솔루션 '엘리스 원'·산업안전 증강현실 선보여
스마트테크 코리아 2022에 전시된 볼보의 전기차 C40 RECHARGE [사진 제공=녹색경제신문]
스마트테크 코리아 2022에 전시된 볼보의 전기차 C40 RECHARGE [사진 제공=녹색경제신문]

‘연결’ 테마로 열린 스마트테크 코리아 2022 … 클라우드, 메타버스, AI 미래 기술 선보여

‘스마트테크 코리아 2022’ 행사가 지난 8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연결’을 테마로 제시한 이번 행사에서는 250개사 800개 부스가 참여해 특색있는 미래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메타버스, AI 등의 기술을 자동차, 산업안전, B2B,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한 사례들이 눈에 띈다.

연결을 통해 생산에 필요한 비용은 줄이고 안전과 편의성은 높인다는 것이 참여 기업들이 공개한 미래 기술의 공통점이자 핵심 주제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주요 기업들의 기술 혁신 내용을 통해 다채로운 미래 모습을 엿보고자 한다.

① SK텔레콤 : 자동차·헬스케어·콘텐츠 영역에 AI 기술 적용

SK텔레콤(SKT)은 AI 기술을 다양한 영역에 적용한 점이 관심을 끌었다. 먼저 자동차의 경우 볼보와 협력해 전기차에 AI를 탑재하는 기술이 제시됐다. SKT의 AI 모빌리티 기술인 ‘누구 오토’는 티맵 기반 길 안내부터 음성 인식, 미디어 재생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현장에 참석한 볼보 관계자는 “수입 차량의 경우 내비게이션이 구글 맵 기반이라 티맵을 사용하는 국산 차량에 비해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밝히며 “향후 출시되는 볼보의 모든 전기차에 누구 오토가 탑재되어 티맵 기반 길 안내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영역이 넓고 인구 밀도가 낮은 미국 등 해외 사정에 맞추어 길 중심으로 설정된 구글 맵은 서울처럼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심 지역에서는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다. 때문에 장소 중심으로 길을 안내하는 티맵 등이 한국 지형에는 더 적합하다는 평가가 많은데, 볼보 역시 이러한 이유로 SKT와 협력한 것으로 보인다.

SKT의 AI 헬스케어 [사진 제공=녹색경제신문]
SKT의 AI 헬스케어 [사진 제공=녹색경제신문]

헬스케어 영역에서의 신기술도 눈에 띄었다. 심장이나 손목 부위에 착용하면 심박수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의료진에 전달하고, 심장 마비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곧바로 경보와 구조 요청을 보내는 웨어러블 시스템이 공개됐다.

SKT 관계자는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원격 의료를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심장 마비 등 위험성이 높은 환자가 상시 착용해 위기에 대응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히며 “현재 의료기기 허가를 받아 한림대 성심병원 등 일부 병원에서 시범 적용을 진행하고 있고, 조만간 일선 병원으로 상용화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또 “필립스, 제너럴일렉트릭 등이 개발해 비슷하게 활용되고 있는 기존 기기들은 부피도 크고 가격도 비싼 반면, 이 제품은 가볍고 간편하며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SKT가 선보인 AI 콘텐츠 기술 [사진 제공=녹색경제신문]
SKT가 선보인 AI 콘텐츠 기술 [사진 제공=녹색경제신문]

AI 기술로 콘텐츠 화질을 개선하는 기술도 공개됐다. 현장에서 본 SKT의 AI 콘텐츠 기술은 HD 등 기술이 보급되기 이전에 촬영된 사진이나 영상을 AI 기술로 최근 촬영된 것처럼 만드는 기술로, 현재 스마트TV 등에서 제한적으로 활용되는 업스케일링 기술이나 DVD 리마스터링 기술의 AI 버전으로 보였다.

SKT 관계자는 “아직 상용화되지는 않았지만, 현재 기술 개발은 완료된 상태로 AI를 통해 바로 화질 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② CJ올리브네트웍스 : 증강현실로 산업안전 도모하고 AI로 미디어 분야 혁신한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증강현실 기술 [사진 제공=녹색경제신문]
CJ올리브네트웍스의 증강현실 기술 [사진 제공=녹색경제신문]

CJ올리브네트웍스는 AI와 증강현실(AR) 활용이 돋보였다. 먼저 산업안전 분야에서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이 제시됐다.

CJ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증강현실 기술이 적용돼 스마트 기기로 사진을 찍으면 시뮬레이션처럼 안전성을 테스트할 수도 있고, 전문가가 원격으로 진단을 내릴 수도 있다”고 밝히며 “공장 등에 출입할 때 직원의 장비 등을 자동으로 체크하는 기술은 상용화에 성공해 CJ 비비고 공장 등에 적용되고 있는데, 근로자 안전은 물론 위생이나 수율 개선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공개한 AI 미디어 기술 [사진 제공=녹색경제신문]
CJ올리브네트웍스가 공개한 AI 미디어 기술 [사진 제공=녹색경제신문]

또 AI 기술을 미디어 분야에 적용한 점도 눈에 띄었다. AI가 직접 시를 짓거나 음악을 작곡하는 등 창작 활동을 수행하기도 하고, AI Q.C(Quality Control) 기술로 영상 콘텐츠를 자동으로 검사해 흔히 노이즈로 일컬어지는 화질 저하를 잡아내거나 프레임 순서 변경 등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기술은 미디어 제작 분야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이미 그룹 계열사인 CJ ENM에서는 콘텐츠 제작에 AI 미디어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화면에 특정한 효과를 넣거나 아니면 특정한 피사체를 제거하는 등의 기술이 드라마와 영화 제작에 많이 사용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CJ ENM 외에 다른 방송사와도 협업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물류 솔루션 ‘엘리스 원’ [사진 제공=녹색경제신문]
CJ올리브네트웍스의 물류 솔루션 ‘엘리스 원’ [사진 제공=녹색경제신문]

스마트 물류센터를 위한 솔루션 서비스인 ‘앨리스 원’ 역시 CJ올리브네트웍스의 작품이다. 현장 관계자는 “물류 분야에 AI를 적용해 자동화 정도를 높여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언급하며 “이미 CJ대한통운은 물론 네덜란드를 비롯한 전 세계 물류 기업에 판매되어 실제로 적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또한 자체 개발 메타버스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브릿지 오피스(Bridge Office)를 공개해 재택근무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될 수 있는 메타버스 기술을 선보였다.

③ KT : 클라우드로 효율 높이고 보안 강화한다

KT클라우드가 공개한 클라우드 GPU 서비스 HAC [사진 제공=녹색경제신문]
KT클라우드가 공개한 클라우드 GPU 서비스 HAC [사진 제공=녹색경제신문]

KT클라우드는 클라우드 기반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제공 서비스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HAC)'을 전시했다. GPU는 인공지능을 개발할 때 데이터를 모아 인공지능을 학습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인공지능 기술이 발달하면서 GPU의 수요도 급증했다.

KT클라우드 관계자는 "현재는 할당된 GPU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HAC은 사용량 기반의 서비스로 고객의 서버에 필요한 만큼의 GPU를 할당하고 회수해 실제 사용 시간만큼의 요금만 과금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한 달에 열흘 동안 HAC의 GPU 중 20%~30%를 사용하면, 기존 서비스 대비 70%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KT클라우드는 중장기 목표로 국산 인공지능 칩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KT가 공개한 클라우드 팜 서비스 [사진 제공=녹색경제신문]
KT가 공개한 클라우드 팜 서비스 [사진 제공=녹색경제신문]

사업장을 대상으로 보안성을 강화한 클라우드 팜 서비스도 큰 관심을 받았다. 외부와 연결된 클라우드 서비스는 보안에 취약점을 갖기 마련인데,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업장 내에서만 클라우드 기능이 작동하고 외부로는 연결되지 않는 폐쇄형 클라우드를 통해 해킹이나 정보 유출 등 위험을 차단한다는 것이 골자다.

현장에 참석한 KT 관계자는 “외부와 단절돼있기 때문에 보안에 예민한 기업들 입장에서 장점이 있다”고 강조하며 “사업장 내에서의 5G 통신인 이음5G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데, 클라우드 팜의 한 분야가 이음5G라고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연결’ 화두로 제시한 스마트테크 코리아 2022 … 국내외 업계 관심 증명

이번 스마트테크 코리아 2022에는 국내는 물론 해외 업체 관계자들도 다수 참석해 한국 기업들의 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다. 실제로 각 부스에서는 해외 진출에 성공한 기술 혁신 사례들이 다수 제시됐고, 덴마크 등 해외 기업들의 참여도 눈에 띄었다.

상용화 초읽기에 들어간 기술들이 많아 실제 보급되는 과정에서 더 많은 연구 개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 IT 기업들이 이번 스마트테크 코리아 2022에서 선보인 기술 혁신이 향후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위험이나 비용은 줄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준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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