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KT의 ‘ABC’ 총알, 사회적 책임 이행에 정조준...“따뜻한 디지털 기술 선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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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KT의 ‘ABC’ 총알, 사회적 책임 이행에 정조준...“따뜻한 디지털 기술 선도할 것”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5.30 0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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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빅데이터·클라우드 ‘ABC 역량’ 총동원, 소외계층 지원 등 사회문제 해결 앞장서
-청각장애인 위한 ‘AI 목소리 찾기’ 반응↑...루게릭병 환자 대상 ‘마음톡’ 무상 지원
-소상공인 DX 지원 늘리고 ABC 기술 스타트업 지원체계 강화...KT ‘브릿지랩’ 론칭
-ABC 전문인력 육성 박차...디지털 인재양성 프로그램 및 대학 대상 AIFB 도입 추진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KT 융합기술원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루게릭병 환우의 목소리 복원 작업하는 모습. [사진=KT]
KT 융합기술원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루게릭병 환우의 목소리 복원 작업하는 모습. [사진=KT]

구현모 KT 대표가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뒤 줄곧 강조하며 키워온 디지털 역량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내뿜고 있어 눈길이 쏠린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로 정의되는 ‘ABC’ 기술이 KT의 ESG경영 전략의 핵심 역량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이를 바탕으로 소외계층, 소상공인, 스타트업 등 지원 대상 범위를 지속 확대하며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KT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KT만의 차별화된 ESG 경영은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ABC 역량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혁신기술이 기반을 두고 있다”라며, “AI를 통해 소외계층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일자리 지원 등 사회 이슈를 해결하며 디지털전환(DX)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관련 서비스 및 제품을 개발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앞으로도 당사는 다음 세대를 위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ABC 기술을 적극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청각장애인 위한 ‘AI 목소리 찾기’ 반응↑...루게릭병 환자 대상 ‘마음톡’ 무상 지원

첨단기술을 활용한 대표적인 KT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AI 목소리 찾기’ 프로젝트를 꼽을 수 있다. AI 기술을 활용해 청각 장애인의 목소리를 복원하는 내용의 캠페인이다. KT는 지난 2020년 ‘마음을 담다’ 프로젝트를 시작해 많은 이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냈으며, 현재 그 지원 대상을 확대하며 해당 캠페인을 지속 이어나가고 있다.

KT 관계자는 “당사가 국내 최고 수준의 개인화 음성합성기술과 ABC를 융합해 청각 장애인분들이 자신만의 목소리로 소통이 가능하도록 ‘마음톡’ 앱을 개발했다”라며, “지금은 청각 장애인분들 외에도 루게릭병 환자 또는 거동이나 발화가 어려우신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도 지원을 확장하고 있으며 수혜자 입장에서도 만족도가 매우 높다”라고 말했다.

KT 목소리 찾기 프로젝트 참가자 김혜원 씨가 수어와 KT의 AI 기술로 구현된 본인만의 목소리를 이용해 가족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KT]
KT 목소리 찾기 프로젝트 참가자 김혜원 씨가 수어와 KT의 AI 기술로 구현된 본인만의 목소리를 이용해 가족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KT]

‘마음톡’ 앱은 통화 시 문자로 작성한 내용을 설정된 목소리로 변환할 수 있게 한다. 앱 사용자는 변환된 목소리를 통해 상대방과 통화할 수 있다. KT는 청각 장애인의 직무교육 훈련을 담당하는 직업능력개발원과 맞춤훈련센터를 통해 앱 사용법을 교육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코레일 내 네일샵 ‘섬섬옥수’에서 청각 장애를 겪는 근무자가 고객과 소통할 수 있도록 마음톡 앱을 제공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루게릭병 환자를 대상으로 지원 범위를 넓히며 AI 목소리 찾기 캠페인을 이어나가고 있다. 루게릭병은 운동 세포가 파괴돼 신체 근육이 약화되는 병으로, 혀 근육도 약해져 점차 분명한 발음이 어려워진다. KT는 AI 학습을 통해 환우들의 음색과 어조, 말투 등을 반영한 목소리를 구현했다.

환우들이 스마트폰으로 500개 대화체 문장을 녹음해 전달한 오디오 파일을 바탕으로 목소리를 생성했으며 이를 마음톡 앱에 적용했다. KT는 비영리재단법인 승일희망재단과 협력해 루게릭병 환우 8명의 목소리를 복원했으며, 이들이 마음톡 앱을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무상으로 지원했다.

◇ 소상공인 DX 지원 늘리고 ABC 기술 스타트업 지원체계 강화...KT ‘브릿지랩’ 론칭

KT-만나플래닛, 소상공인 통신 DX 서비스 개발 협력. [사진=KT]
KT-만나플래닛, 소상공인 통신 DX 서비스 개발 협력. [사진=KT]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시대를 정면으로 맞은 소상공인을 위해 DX 지원에도 박차를 가했다. 자사의 고도화된 AI 통화 비서를 활용한 AICC(AI콘택트센터) 솔루션 개발에 이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각종 DX 서비스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특히, AICC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키우는 데 있어서 관련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최근 KT는 메가존클라우드와 AICC 및 멀티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콘택트센터(CCaaS) 플랫폼 구축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AI 통화비서 시스템의 안정성과 확장성을 높여 소상공인에게 제공하는 AI 기술의 질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에는 온라인 투 오프라인(O2O) 플랫폼 IT 기업 ‘만나플래닛’과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 소상공인 맞춤형 DX 서비스 개발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비대면 주문·결제 서비스, 모바일 키오스크, 소상공인 홍보·마케팅, 통신 DX 상품 도입 활성화 등 전적으로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KT 브릿지 랩' 발대식. [사진=KT]
'KT 브릿지 랩' 발대식. [사진=KT]

ABC 기술을 활용한 스타트업 지원 체계도 강화한다. 그 일환으로, KT는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KT 브릿지 랩’ 1기 스타트업들을 선발하고 최근 발대식을 개최했다. 공모를 통해 총 9개 우수 스타트업을 선발했으며 이들에게는 KT와의 사업화 협력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KT는 오는 10월까지 기업별 맞춤형 멘토링을 제공하고, 사업화 자금 지원 및 투자 검토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와의 개방형 협력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한다”라며, “과감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창업 기업이 중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사다리를 마련해 유니콘 기업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 ABC 전문인력 육성 박차...디지털 인재양성 프로그램 및 대학 대상 AIFB 도입 추진

KT, 성균관대 졸업 인증제에 'AIFB' 도입. [사진=KT]
KT, 성균관대 졸업 인증제에 'AIFB' 도입. [사진=KT]

KT는 자사의 ABC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산업을 키워나갈 인재양성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학을 대상으로 한 ‘AIFB’ 과정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시선이 집중된다. AIFB는 KT 사내 자격시험에서 시작한 AI 실무 역량을 검정하는 민간자격시험으로, 현재 KT와 한국표준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있다. 기업 실무에서 필요한 AI 모델링 역할을 평가하는 최적의 자격인증으로 꼽힌다.

KT는 우선 성균관대를 대상으로 AIFB 도입을 시작해, 점차 활용 범위를 확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성균관대와의 협업으로 학생들은 AIFB를 졸업 요건 중 하나로 맞이하게 됐으며, KT는 올 여름방학 기간 운영되는 도전학기를 통해 AIFB 시험 기회와 함께 이를 대비할 수 있는 교육 과정을 함께 제공하기로 했다.

KT의 '에이블스쿨' 1기 수료식. [사진=KT]
KT의 '에이블스쿨' 1기 수료식. [사진=KT]

자체 디지털 인재양성 프로그램 ‘에이블스쿨’의 첫 스타트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이달 22일 1기 교육생들이 약 6개월간 총 840시간의 교육 과정을 모두 이수하고 수료식을 가졌다.

KT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AIFB 응시 기회를 얻은 교육생 중 80%가 AIFB의 중급 트랙인 어소시에이트(Associate) 자격증을 취득하는 성과를 이뤘으며, 현재 1기 교육생 20% 이상의 인원이 KT 채용에서 최종 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디지털 기술 교육 기회가 부족한 수도권 외 지역 학생들의 디지털 역량과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국 광역본부를 거점으로 연간 1200명의 교육생을 선발해 2024년까지 총 3600명의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타 기업과의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에이블스쿨은 수료 이후에도 채용 연계를 지속 지원할 계획이며 교육생 간 연대를 이어갈 수 있도록 1기 수료생과 2기 교육생의 멘토링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지난달부터 에이블스쿨 2기도 모집하고 있으며 총 750명 규모의 신규 교육생에게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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