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오뚜기, 노동 친화적 ESG 활동 통해 기업 품격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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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오뚜기, 노동 친화적 ESG 활동 통해 기업 품격 높인다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05.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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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프렌즈, 장애인 고용 지원
경력단절 여성 취업 지원 등 직원복지 확대
비정규직 '제로' 경영, 식품업계 비중 전반적으로 낮아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만큼 식품업계도 다방면에 걸쳐 ESG경영을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오뚜기는 경력단절 여성 지원, 장애인고용 확대, 비정규직 제로 등 노동친화적 경영에 힘쓰며 한 때 ‘갓뚜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오뚜기의 직장어린이집. 오뚜기는 직업복지 등 노동친화적 ESG경영을 통해 주목받았다.[사진=오뚜기 제공]
오뚜기의 직장어린이집. 오뚜기는 직원 복지 등 노동친화적 ESG경영을 통해 주목받았다.
[사진=오뚜기 제공]

‘경력단절 여성 지원’ 등 직원복지 경영

지난해 12월 오뚜기는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기업을 재인증받아 이목을 끌었다. 오뚜기는 자녀 출산 및 양육 지원제도, 육아휴직 장려 등 여성 경력단절 문제 해결과 유연근무제, 사원가족 공장 견학, 문화행사 개최 등 워라벨(일과 삶 균형, Work-life balance)을 위한 근로자 지원을 확대해왔다.

특히 출산 육아로 경력단절된 여성들에게 재취업 기회를 부여하기도 했다. 오뚜기는 경력단절 여성의 보조 기간제뿐 아니라 정규직채용을 통해 고용안전성 보장에 힘썼다. 경력단절 문제는 여권운동의 핵심 주제인 만큼 큰 호응을 받았다.

오뚜기 관계자는 “임직원이 일과 가정에서 삶을 조화롭게 꾸려갈 수 있도록 다양한 가족친화 제도를 운영 중”이라며, “앞으로도 직원이 행복한 가족친화기업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뚜기가
오뚜기프렌즈 창립기념식 사진
[사진=오뚜기 제공]

오뚜기프렌즈, 장애인고용 앞장선다

오뚜기는 장애인고용을 확대하면서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에도 나섰다. 지난해 오뚜기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손잡고 ‘오뚜기프렌즈’를 창립했다.

오뚜기프렌즈는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이다.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은 장애인 의무고용사업주가 장애인 10명 이상 고용 등 일정 요건을 갖춘 자회사를 설립할 경우 자회사가 고용한 장애인을 모회사가 고용한 것으로 간주해 부담금을 감면해주는 제도다.

오뚜기는 지난해 1월부터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협약 이후 장애인고용 확대를 본격화했다. 장애인 근로자 채용공고부터 표준사업장 네이밍 공고, 채용 현장 훈련 등 준비기간을 걸쳐 오뚜기 프렌즈를 설립하고 20명 장애인 근로자를 먼저 채용했다. 최종채용된 근로자들은 오뚜기 기획 제품 포장과정에 참여한다.

오뚜기 ‘비정규직 제로’ 경영 방침

오뚜기는 “사람을 비정규직으로 쓰지말라”는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정규직 직원 채용에 주력해왔다. 함 명혜회장은 1800명 시식사원까지 순차적으로 정규직채용 전환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오뚜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오뚜기 기간제 근로자는 59명으로 전체 3035명 중 기간제 근로자는 59명 전체 3035명 중 1.94%에 불과하다. 오뚜기 측은 “오뚜기는 정규직 사원만 뽑는다는 것이 방침”이며 “직원들이 원하는 시간제로 일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오뚜기의 비정규직 경영이 부풀려졌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식품업계는 위생 관리가 중요한 만큼 정규직 비중이 높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또 오뚜기의 비정규직비율이 타 경쟁사에 비해 비약적으로 높은 편도 아니다.

실제 CJ제일제당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기간제 근로자는 전체 8156명 중 77명(0.94%)으로 오뚜기 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농심도 5241명 중 140명(2.67%)로 오뚜기와 비교해 0.73% 차이에 불과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13일 <녹색경제신문>에 “비정규직 제로 경영은 어느정도 부풀려진 경향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오리온이 노동친화적 ESG경영에 방점을 찍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는 점은 업계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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