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글로벌 인맥' 관리 비결 '조문' 한 몫 했다...할리파 UAE 전 대통령 등 인연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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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글로벌 인맥' 관리 비결 '조문' 한 몫 했다...할리파 UAE 전 대통령 등 인연 '재조명'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05.17 2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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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1달 새 안철수 부친, 구자학 전 회장에 이어 할리파 전 대통령 잇단 조문
- UAE 왕족과 각별한 인연...5G, AI 등 협력과 삼성그룹 계열사 참여 확대
- 구자학 전 회장 계기로 삼성과 LG 사돈 관계 재조명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국내는 물론 해외에 이르는 '글로벌 조문' 광폭 행보로 주요 인맥과의 인연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최근 한 달 새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의 부친 안영모 전 범천의원 원장 별세에 조문을 이어 구자학 아워홈 명예회장 별세에 근조화환, 고(故) 셰이크 할리파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전 UAE 대통령 빈소 조문을 이어갔다.

이재용 부회장은 17일 서울 용산구 주한 아랍에미리트(UAE) 대사관에 마련된 할리파 전 UAE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19년 2월 26일 경기도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방문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를 안내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할리파 대통령이 지난 2014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UAE 국정을 이끄는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 등 UAE 지도층과 각별한 관계를 가졌다. 

이재용 부회장은 무함마드 왕세제가 2019년 2월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을 방문했을 때 반도체 생산 라인을 직접 안내했다. 당시 이재용 부회장과 무함마드 왕세제는 5세대(G) 이동통신과 반도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UAE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밖에, 삼성그룹은 UAE와 삼성물산의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시공 참여와 삼성엔지니어링 플랜트 건설 등에서 협력 관계를 맺어 왔다. 

이재용 부회장이 안철수 후보 부친 빈소 찾은 이유...고 이건희 회장 관련 인연 '화제'

이재용 부회장은 안철수 후보의 아버지 고 안영모 전 원장이 별세한 다음 날인 4월 20일, 곧장 장례식장을 방문하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재조명됐다.

이재용 부회장은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안철수 후보의 손을 잡고 위로했다. 재계에서 빈소를 찾은 인물은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있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4월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장(현 분당 갑 국회의원 후보) 부친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과 안철수 후보는 고 이건희 회장과 관련한 인연이 알려졌다. 지난 1999년 말 이건희 회장은 삼성서울병원 검진에서 쇄골 아래 부위의 커진 림프절이 발견됐다. 
 
당시 병명이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조직 검사에서 나온 세포를 현미경으로 보고 폐암이라고 진단한 의사가 삼성서울병원에 근무하던 김미경(현 서울대 의대) 교수였다. 김미경 교수는 안철수 후보의 부인이다. 삼성그룹 초미의 관심사였던 이건희 회장의 암 발병 여부를 김미경 교수가 가장 먼저 발견했던 것이다. 결국 이건희 회장은 폐암으로 최종 진단됐고,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에서 항암 치료를 받았다.

이재용 부회장은 구자학 아워홈 명예회장이 5월 12일 숙환으로 별세하자 조화를 보냈고, 어머니 홍라희 전 리움 관장과 여동생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조문을 했다.

삼성그룹과 LG그룹은 사돈 관계다. 고 구자학 회장은 1930년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이다. 1957년 고 이병철 삼성 창업자의 셋째 딸인 이숙희씨와 결혼했다. 이후 구자학 회장은 10여년간 제일제당 이사와 호텔신라 사장 등을 지내며 삼성그룹에서 일하기도 했다. 1969년 삼성이 전자산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LG(당시 럭키금성)와 경쟁구도가 형성되자 구자학 회장은 LG그룹으로 돌아갔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019년 12월 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과 2018년 5월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별세 때 모두 조문하는 등 인연을 소중히 했다"면서 "이재용 부회장이 폭넓은 국내외 인맥을 유지하는 데이는 관혼상제를 잘 챙기는 경영자"라고 평가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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